3주간 방황하던 떠돌이 행성은 모항성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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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간,

난 얼마나 달려왔는지 모른다.

창의력? 같은 건 잘 모르겠고

오로지 내 두려움을 지우기 위해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본 것 같다.

그렇게 잘하고 싶었다는 그 소망은

"그럴 수 없다"는 현실 벽에 부딪혀 사라지고

지금은 오로지 나 자신을 개발하는 시간에 몰두하고 싶어 졌다.

아빠는 아실까, 이런 나의 괴로움을?

나의 매말라 버린 마음의 바다를 보면

뭐라고 하실까?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을 두려워 하고 싶지 않다는 건 알 것 같았다.

그렇게 나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일을 '혼자'서 잘 할 수 없지만

그 대신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난 혼자 일하는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따로" 또 "같이"라는 거다.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말이다.

"쓸모 없는 사람"이란 소리가 듣기 싫어서

혼자서 끙끙 앓았던 것들은

지난 목요일부터 해소되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대신 도움을 자주 요청하면 된다는 엄마의 말이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어제에는 영국이 내 옆에 잠깐 서줬다.

그리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잠시 방황했지만 다시 길을 찾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사실, 몇 가지 생활 규칙을 세웠다.

효과는 있었다.

특히, 할 일을 했다거나, 분노를 잘 다스렸을 때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는 계약 기간이 끝나서 백수가 되더라도

그 규칙을 이어나갈까 고민하고 있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젠 늦게 자는 것도 나에게 해로울 테니까.

이제 늦잠은... 주말에나 하고 싶다.

:)


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Où les histoires vivent. Découvrez mainte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