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어느 겨울, 저번 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일이었다.
스페인 여행 중 갑작스런 사고로 경민이 만 4살으로 어려지게 되어 옷과 물품 등이 갑자기 필요해진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가족 중 3명은 회의 때문에 자리가 빈 상황이었고 나머지 둘은 경민의 옷을 사러 상점가로 가버린 상황. 남은 사람은 갑자기 급한 볼 일이 생겨서 지금은 경민 혼자였다.
"...."
경민은 고개를 돌려 주변을 이리저리 보더니 이내 조금 열린 문을 보았다. 문이 열리자 색다른 풍경이 경민을 이끌었다. 그때, 맞은 편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덩치가 제법 큰 사내가 등장했다.
"...."
경민 자신보다 훨씬 큰 덩치에 놀라 사내를 멀뚱멀뚱 바라만 보았다. 사내는 경민을 보더니 "...아까 그 아이구나."라고 말했다.
"저 알아요?" 경민이 물었다.
"한번... 만났었지... 그런데 오늘의 너는 그때보다 더 작아 보이는구나."
"...?"
경민은 그의 말을 듣고 의아했다. 하지만 남성은 "뭐, 상관 없으려나."라고 말하고는 경민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생각보다 크군. 파이브 아이즈 멤버다워."
사내(이하 "블라디미르")는 가로로 긴 소파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블라디미르'다."
그러자 경민은 "블라디.... 음..."이라며 그의 이름을 어려워 했다.
"블라디미르, 그냥 '블라디'라고 불러도 좋단다."
그러자 경민은 또 "블라디? 블래디!"라고 말하고는 "좋은 이름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블래디'라는 이름, 맘에 들어요! 제 이름은... '경민'이라서.... 다들 촌스럽다고 해요."
"너의 이름은 누군가가 너를 부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고유명사란다. 누가 네 이름이 촌스럽든 아니든, 네 이름은 소중한 거야. 그걸 잊지 말거라."
사내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경민은 새로운 것은 배운 듯한 표정을 짓고는 "네!"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
그렇지 시간이 흘러 블라디미르(이하 '블래디')는 경민과 놀아주다 경민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서둘러 경민을 침실의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방을 나가려는 찰나, 그의 의 눈엔 난로의 꺼져버린 장작불이 보였다.
"...."
블래디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다시 경민이 있는 침실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경민의 옆에 누워 자신의 망토로 경민을 덮여주었다. 그리고 경민의 보호자가 도착할 떄까지만이라도 이러고 있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
눈을 떠보니 파이브 아이즈 멤버 전원이 돌아와 있었고 그 가운데 그는 자고 있는 경민과 함께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너 취미가 이런 거였냐?"
알프레드가 물었다. 블래디는 침묵으로 일괄했다.
"경민이랑 놀아주느라 고생했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얼른 가라."
그의 말에 블래디는 망토만 남겨놓고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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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
RandomBook of My Ideas: 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2 "이 세계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단다, 아가."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다. 아무도 그걸 부정 못해." "내 사랑, 내 딸아, 나의 공주야, 너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란다." "너는 네가 생각한 것들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란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어디에든 그걸 기록하렴. 넌 좋은 글 창작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이 약 안에 네가 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