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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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순덩어리.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들이 한데 뭉쳐져 이뤄진 작은 동물이다.

그러나 동물도, 자연도 모순덩어리이다.

사랑도 본능도 구분 못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서 떠들썩하게 살아간다.

우주도 모순덩어리.

무수한 천체들마저 저들끼리 겹쳐 하나의 새로운 천체로 탄생한다.

하지만 정작 그걸 모르는 인간은, 인류는

그것의 아름다움마저 무시한 채

연구하고 분류하는 일만을 반복한다.

마치 우주가 저들의 것마냥 구는 듯

명왕성을 박탈시켜버린 저 오만한 인류는

이 모순마저 분류하려 달려든다.

신도 아닌 주제에

자기 머리로 우주를 이해하려든다.

하지만 아이들은 안다.

이 모순덩어리들이 한데 뭉치면

얼마나 큰 것을 만들 수 있는 지를.

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