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간단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그 답은 시대마다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어떤 이에게는 깃발이고, 헌법이며, 투표함일 뿐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명령만 내리고 듣지 않는 벽일 뿐이다. 국가는 국민의 자유에 대한 꿈으로 만들어진, 사실은 다른 이름으로 되살아난 제국의 유령이다. 정의를 수호한다고 하지만, 먼저 누구의 정의인지 물어야 한다. 안전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네 생각이 곧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선택권을 준다고 하지만, 그 선택지가 그의 허락 하에 제시될 때만 그렇다. 내게 국가는 하나의 사상이 아니라,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해 너를 희생시킬 수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그것을 네가 사랑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먹이고, 우리가 그것을 정당화한다. 우리가 '안전'을 말할 때마다 또 하나의 문이 잠기고, '정의가 실현되길' 외칠 때마다 실제 누가 재판받는지 잊은 채 박수를 친다. 국가는 죽이지 않는다. 먼저 네게 믿게 만든다. 복종이 자유와 같고, 투표가 권한 부여이며, 질문하는 것이 배신이라 믿게. 그리고 나서 널 침묵시킨다. 때로는 한 편의 기사, 때로는 한 곡의 노래, 때로는 단지 한 번의 시선으로. 왜냐하면 때때로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시스템의 기초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모든 시스템에는 썩은 심장이 있다. 내 임무는 그 심장을 찾아내고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심장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죄가 된다. 나는 모르겐펠트다. 검사다. 국가를 대표해 재판했다. 이제 그 이름으로 침묵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침묵하기 전에 할 말이 있다.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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