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선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달은, 그녀의 이름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아린은 여덟 살에 부모님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잃었다. 그녀의 삶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버려진 방, 밤마다 들려오는 속삭임, 그리고 오래된 부적 하나는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님을 말해준다. 거울 너머에는 잊혀진 세계가 잠들어 있다. 무녀의 영혼들, 숨겨진 상징들, 그리고 수십 년간 감춰진 사랑의 조각들... 아린은 자신의 이름과 뿌리, 그리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기 위해 오직 하나의 빛을 따라가야 한다 - 바로 달빛. 왜냐하면... 달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