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저기에 앉겠다.
쌤: 그래. 그럼 지해림 옆에 앉으렴. 그리고 너 그 말투 좀 고쳐야겠다. 오해 받을 수도 있으니까
채연: 헐..... 말도 안 돼.. 대박대박
해림: 나? 왜? 내가 어차피 짝이 없긴 하지만... 아 있었네.
존재감 무 짝: ......그걸 이제 알았냐);;
채연: 어쨋건 쟤는 딴 데로 가면 될거 아녀 내가 너와 같은 모둠인 게 천만다행이다 오 하느님..ㅠㅠ
해림: 야 너무 무책임...;;
쌤: 그래 그럼 해림이 짝 조준은 일단 저기 빈 자리 가서 앉고. 전학생 저기 앉힌다.
딩동댕동댕동댕
쌤: 엥이~ 종 쳤네 빨리 체육 수업 준비해라.
전체: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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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여자애들은 시한에게로 몰려왔다.
들러리1: 우와... 가까이서 보니까 더 존잘...
들러리2: 외국에서 왔니?
들러리3: 이름이 시한이라 그랬지?
들러리4: 그 전에 어디 학교 다녔어?해림: 아 진짜... 진심 이런 거 나 개 싫다... 아니 한 사람한테 애들 몰리고 이게 뭐야?
채연: 그러니까! 우린 시한 얼굴 어떻게 보라고!!
해림: 아.. 그 뜻이 아니잖아(찌릿)
딩동댕동댕동댕~~~
여자애들: 아~ 종쳤다!!
채연: 리챔! 너 옷 갈아입었지?
해림: ㅇㅇ
시한: .....
채연: 헐.. 쟤가 너 쳐다보는데? 진심 너한테 관심 있는 거 같음 ㅇㅇ 인정각
해림: 아 몰라! 근데 쟤 체육복 없을 텐데
채연: 그러게 벌점 맞겠다
운동장-----
체육쌤: 자~ 준비운동 다 했지?
전체: 네!
체육쌤: 피구할 거니까 모여서 회장끼리 가위바위보 해서 공평하게 팀 나눠
아 쌤... 그게 어떻게 공평한 건가요.. 다 자기가 원하는 애들이나 쎈 애들만 데려갈 텐데
해림: 야 사실 가위바위보가 제일 불공평한데
채연: 맞아 저거 순전히 운이잖아 나같이 운 없는 사람은 맨날 지라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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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배정 후...
결국 나하고 채연이는 떨어졌다. 그리고 시한은 우리 팀이 되었다.
해림: 진심 조영우 저기 있잖아 쟤 피구 졸라게 잘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영우가 공을 잡자마자 승패는 저쪽 팀으로 넘어가 버린 것 같았다.
해림: 어? 어어어....
아웃된 채연이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중, 조영우가 이때다 하는 눈빛으로 나에게 광속구를 던졌다. 아, 나도 아웃이네 하는 생각으로 눈을 질끈 감았는데...
팍!
해림: 우앗!
이상하게도 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해림: (슬쩍 눈을 뜨며) 응?
여자애들이 동경어린 눈빛으로 시한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공은 시한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해림:(생각) 헐, 쟤가 공 조금만 더 늦게 잡았으면 나 진짜 아웃될 뻔..
채연: 해림아, 일로 와 봐. 괜찮아? 선 밟지 말고
해림: 우웅...
그리고 그 후로 전세가 바로 뒤바뀌어졌다. 시한은 날아다니는 듯이 한 명씩 차례차례 아웃시켰다. 그 전까지 나, 시한, 그리고 5명밖에 안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상대편이 조영우만 남아있었다.
조영우: 이익...!!
자신에게 공이 날아오자 조영우는 바로 잡아서 시한에게로 던졌다. 시한이 살짝 피함과 동시에 시한이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에 맞았다.
시한: 윽!
목걸이가 풀리자 시한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갑자기 쓰러져 버렸다.
조영우도 여간 당황한 눈치였다. 체육쌤이 달려오시더니 빨리 전학생을 보건실로 데려가라고 하셨다.채연: 해림아, 우리가 빨리 데려다주자. 응? 제발
해림: 응.. 그래
채연: 쌤! 저희가 얘 데려다 주고 올게요!
체육쌤: 그래. 빨리 와라
여자애들은 선수를 뺏겼다는 눈빛으로 채연과 나를 원밍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럴꺼면 지들이 먼저 말 했어야지;;
채연: 저기, 일어나 봐. 우리가 부축해 줄 테니까 일어날 수 있겠어?
시한: 윽... (머리에 손을 갔다 대며) 괜찮다.
해림: (귓속말로) 쟤 왜 저런다니? 도와준다는데, 에휴
채연: 야, 너가 쟤 좀 데려다 주고 와. 빨리!
해림: 응? 야! 내가 왜!
하지만 채연은 이미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있는 중이었다.
채연: 쌤 있잖아요 해림이가 혼자서 전학생 데려다 주고 온대요.
체육쌤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도 괜찮으니 빨리만 오라는 것 같았다.
해림: 너도 내가 부축해 주는 거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난 보건실까지 데려다만 줄게. 오케이?
시한: 알았다.
해림: (속으로) 말이나 짧아가지고는.. 툴툴툴
해림: 그러니까 여기가 우리 학교 본관이고 보건실은 본관 여기 1층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건실이야. 알아들었지?
나는 시한을 뒤에 두고 보건실에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보건 선생님께서 우리를 향해 앉아 계셨다.
보건쌤: 그래, 무슨 일로 왔니?
아... 언제나 존예신 보건쌤... 딱 내 취향!
하지만 시한은 어딘지 모르게 흠칫한 눈치였다.해림: 아 그게요 얘가 목걸이에 공을 맞아서 목걸이가 떨어졌는데 쓰러졌어요.
보건쌤: 어머.. 그렇구나 일단 여기 와서 누워보렴
시한: 필요 없...
보건쌤: 빨리 안 눕고 뭐하니?
시한은 쓸데 없다는 듯이 귀찮은 표정으로 침대에 걸터 앉았다.
해림: 그럼 저는 가 볼게요.
보건쌤: 그래. 어서 가 보렴.
보건 선생님께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지만 난 알아채지 못했다.
-해림이 나간후-
보건쌤(?): 하... 여기서 널 만나게 되네...?
시한: 무슨 꿍꿍이지, 이치?
보건쌤? 이치?: 워워, 걱정 말라구. 지금은 적어도 네 편이니까.
시한: 역시, 너도 눈치챈 거군.
이치: 그 아이... 뱀파이어 신부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