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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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봄, 나는 나의 집 베란다에 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좋은 향기와 약간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희미하게 따뜻한 햇살이 아파트 단지를 비추고 새들이 날아다녔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 남들은 추워서 싫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날씨가 좋다고 느낀다.
날씨는 어쩌면 나에게 내가 모르는 한사람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의 마음일지도.
약간의 쌀쌀함속의 따뜻한 빛과 정겹게 지저귀는 새들. 이런 마음이라면 분명, 세상 잘해쳐나갈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에게 전해저오는 여유로움과 치유는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찬찬히 보며 위로해주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쩌면, 나와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상관없다
만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 날씨가 지속 됬으면. 아, 갑자기 마음이 쌀쌀해졌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모르는 내 마음 깊은곳의 상처가 조금은 치유됬다는것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 집에 들어와 베란다 문을 반쯤 닫았다. 그리고 그옆에 않아 티비를 켰다.
티비를 보다, 천천히 잠에 빠졌다.
'음, 이 기분이 계속됬으면'

사람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