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스치는 그대의 옅은 그 목소리
내 이름을 한 번만 더 불러주세요
얼어버린 노을 아래 멈춰 서 있지만
그대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갈래요
어두운 방, 조명 하나 없이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그게 또 익숙해
나지막이 들리는 이 에어컨 소리
이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무너질 것 같아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이 단순한 감정들이 내겐 전부였나 봐
언제쯤일까 다시 그댈 마주한다면
눈을 보고 말할래요
"보고 싶었어요"
황홀했던 기억 속에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게
그때 날 안아줘
저 달이 외로워 보여서
밤하늘에 환하게 울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 아침이 오는 걸 알면서도
별처럼 너의 하늘에 머물고 싶었어
하루를, 그 순간을
이렇게 될 걸 알았다면 더 담아뒀을 텐데
황홀했던 기억 속에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게
그때 날 잡아줘
날 바라보는 희미한 미소 뒤편에
아름다운 보랏빛을 그려볼래요
서로 발걸음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대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어요
- Overthinking about my overthinking skills 🤔
- JoinedOctober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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