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돌아오지 않기로 했는데 두 손 걸고 맹세했는데
손도 걸고 맹세도 했으니 다음생에는 손도 없고 눈도 안 보이겠네
~~~~~~참 즐거운 날이야 여기에 다시 돌아오다니
이전 계정은 차마 거기에 글 못 올리겠어서 로그아웃 하고 새 계정 팠는데 설마 그계정도 터지지는 않겠지
차라리 터지는게 나을지도 몰라 맨 첫 계정 글들을 보다간 진짜 정병도질거 같으니까
근데 거기 펜팔하던 사람들 둘정도 있었는데 아까우려나 어짜피 연락 안 한지 꽤 됐어 근데가을은 정신병의 계절이라고 여기저기 상담과 끌려다니면서 "조금 미친 유별난 정상인" 칭호만 존나 받고 온 나도 정신이 나가기 시작했나봐
1년 전에 부모님한테 존나 혼나서 안 하기로 했는데(근데 그러고나서 존나 많이하다가 8개월쯤 전에 끊었었던) 오늘 진짜 아침부터 미칠 것 같아서 슥슥 그었더니 기분이 나아지기는 개뿔
더 좆같아졌어
이제 이걸 또 엄마한테 들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크게 문제되진 않을것 같아 엄마가 애 관종만들 필요 없다고 아마 상담같은건 꿈도 못 꾸지ㅋㅋ
그냥 부모님한테 관심종자 눈빛 받고 당분간 조용하다가 한동안 농담거리로 삼고 내년에 또 처음부터겠지이번 시험 잘 봤어 근데 못 봤어
100이 두개에 평소 못 보던 국어도95인데 수학이 망했어. 82야. 그래서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
가장 소중해서 얘마저 사라지면 정말 좆같을 제이는 모든 과목 평균이 95가 넘어가서 국제고 준비하는데
나는 아직도 어린애처럼 꿈은 허황되고 성적은 안 따라와
다른 애들은 다 고등학교 진도 뺐는데 나만 아직도 느려
그렇다고 열심히 하긴 싫어 난 즐겁고싶어
근데 그럴수가 없어
솔직히 이정도는 참는게 맞아 해봐야 5년인데 입시는 열심히 해야하는거니까
그래서 더 죽고싶어져
좋아하는게 너무너무 많은데 하고싶은데 못하는데 자제가 안돼서 죽어버리고싶어
하지만 내일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난 항상 그런식이니까한 주제를 오랫동안 붙잡고 새로운 일을 하다가 끝내지 않고 다시 새로운 일을 하는게 내 특기야
그래서 말도 글도 이렇게 말하고 쓰잖아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앞으로 내 새 일기에게 그동안 얘기를 하는거야
이건 서막이니까 친절한 무의 관객들에게 에피타이저를 바쳐야지모르겠어 즐거웠는데 너무너무 즐거워서 배가 아플정도로 깔깔 웃었는데 너무너무 공허해졌어
그래서 너무너무 하고싶어서 4교시동안 고민했는데 난 끈기가 없었어
딱 한번만 하려고 했는데 자꾸자꾸 더 하고싶어서 딱 두번 더 했어
더 하고싶었는데 그러면 너무 상처가 커져서 반창고가 넘치니까 그러면 옷이 얼룩져서 엄마가 알고 화내니까 그렇게 못했어 근데 더 하고싶어졌어 박박 긁고 흘러내리는걸 보고싶고 시원하게 아린 느낌을 느끼고싶고 얼룩진 느낌이 너무너무 좋은데 왜 이걸 하면 안되는지 모르겠어 그냥 나는 씨발 고기 재우듯이 긋고싶은데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 이상하게 보는게 이유면 다른사람들 눈깔을 뽑아버리고싶어 항상 그새끼들만 나 이상하게봐 진짜 싫어지난번에는 씨발놈이 나한테 제이가 널 싫어한다고 매일 자기한테 뒷담깐다고 이틀 연속으로 허교길까지 쫒아오면서 내 정신을 분질러놨단말이야
난 너무너무 화나서 뼈를 부러트리고싶었는데 그러면 걔는 내 친구고 아니근데 왜 그새끼가 내 친구지? 아무튼 걔는 다른 내 친구들이랑도 친구니까 잘 타이르고 싶었어 근데 난 빡대가리라서 멍청한 바보처럼 행동했어 또 그러면 죽여버릴거야 씨발새끼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반 어떤새끼가 나랑 같은 조 하기 싫다고 했단말이야 진심 그자식 코뼈 부러뜨리는 상상했어 근데 그 상상 다음에 내가 경찰서 가고 법정서고 엄마랑 아빠가 나 세워놓고 그 씨발놈한테 싹싹 빌면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하는 상상이 드는거야 그래서 난 내 미래를 생각해서 안 그랬어 정말 세상이 너무 좆같아내가 지금까지 무슨 얘기 하고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서 몇번이나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었어
난 참 좆같은 새끼인거 같아
죽고싶지만 죽고싶은만큼 쾌락의 정도도 쎄서 아침에는 죽고싶다가 점심에는 진심 약빤것처럼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소리지르고 미쳐날뛰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시 너무너무 죽고싶어졌어
그러고보니까 이거 그냥 "우울전시우울전시엉엉난나약해요난정병이고문제있어요"의 연속이잖아 진짜 싫다
이러면 이걸 보는 무의 관객들이 진짜 싫어해서 스크린에 토마토라도 던지겠네꼭 가을만 되면 이래 정병이 도져
고양이는 가을까지는 멀쩡하 살아있다가 설에 죽었는데 항상 이맘때 발작이야 좀 그 고양이 오래오래좀 살지 일찍 죽어서 나랑 동생한테 둘다 정병남겼잖아
이새끼도 이제 5학년이라고 내가 하던짓만 똑같이 해 그래서 엄마가 극대노했어
엄마 육아난이도 헬이네 불쌍하다그래서 다시 존나 아무것도 아닌 우울전시로 돌아가보자
사실 나보다 정병이고 불쌍한 사람들 많단말이지
그래서 나는 진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도 내가 행복하다고해
근데 행복한게 맞기는 한데 너무 아무 이유 없이 죽고싶어져
예전에는 이러면 난 우울할가치도없는사람 읭읭앵앵 이랬는데 지금은 잘...아 졸리다 사실 졸리지는 않은데 힘빠지고 어지러움 그야 난 열한시에 자는데 지금 세시니까
내일 7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한번도 안 졸고 버틸 수 있을까
아무튼 잔화야 내일은 좍좍 긋지 말자 아직은 반팔티를 입어서 애매하거든
잘자 나야 잘자 잔화야 잘자 일기야 잘자 인생아 죽지는 말고 자기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