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지만 적당히 평범한 아이
미쳤고 비정상적이지만 평범한 아이
노력하지만 평범한 아이
평범한 아이 옆에 특별한 아이
왜 나는 선택받지 못했나요
그냥 관심병자였던 아이
사실 이제 아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아이
영원히 무얼 해도 사랑받고 싶은 아이이고 싶은 아이의 탈을 쓴 무언가과거에 머물러 있는 무언가
정작 무언가의 껍데기는 함께 과거로 가지 못하고 물그러미 물결 반대편의 무언가를 응시했습니다
1mm도 안되는 얕은 수심의 작은 웅덩이가 마음의 가뭄으로 말라붙으면
그러면 나는 과거에서 깨어나 매마르다 못해 쌉쌀한 맛이 나는 현실을 살아가겠지
그 현실이 싫어서 싫어서
영원히 물결 반대편에 남아
웅덩이와 함께 말라죽겠지
그렇게 마음만 아이인채로 세상에 섞여들어가지 못한 나는
껍데기만 어른이 된채로 살아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