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제임스: 기획실에 들어서며
다들 준비 되셨으면 갑시다.
송하씨는 ?
유환: 수요일 촬영 관련해서 권 부장님이랑 얘기중이야.
제임스: '권부장?'
송하: 부장실에서 나왔다.
저기다리신 모양이네요.
밤샘하러 가는건가요?
유환: 송하를 초대하자니 조금 설레였다.
아내와의 이별후 여자는 처음이였다.
정말 괜찮겠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제임스: 방이 세개나 되면서 뭐가 걱정이세요?
지코디님 워낙 깔끔해서 왠만한 호텔보다 나을껄요.
송하를 안심시켰다.
송하: 그럴 것 같아요.
계속 얼굴에서 열이났다.
딱히 아프기보다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에취~
제임스: 설마 어제 그걸 뛰었다고 아픈건 아니겠죠?
송하: 첨엔 공도 제대로 못잡던게 누구였더라?
제임스: 송하의 패스에 비하면 공도 제대로 못 잡은게 맞는 샘이였다.
유환: 무슨 공?
제임스: 그런게 있습니다.
지금은 유환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여자에게 마음이란게 생긴게 자존심 상했다.
송하: 너무 일을 많이 시키는건 아니시겠죠. 지코디님.
이미 몸에 피곤이 몰려온 상태였다.
유환: 어차피 송하가 할일은 혼자 거의 끝냈잖아.
다른것도 다 읽고 정리까지 다 했던데 뭘.
송하: 권부장, 지코디님 일인데 잘해야죠.
===유환의 집===
유환: 아무래도 정형외과 컨프런스는 내용이 충분하지 않으니 다음에 정리해야 겠어.
제임스: 그러네요 다음주에 각 참가자들한테 정보를 좀더 받아야 겠네요.
유환: ECO 의료 관련도 아직 외국 참가자들이 대부분이니까
다음 주부터 송하가 정리해줘야 할것같아.
작성이 끝나는데로 나랑 확인하고 이메일 팀으로 넘기면 될것같아.
송하: 되게 꼼꼼하게 진행하시네요.
참가자들이 좋아하겠어요.
매주 박람회 동향도 업데이트 해주고
동기부여도 해주고
바이어들의 구매 목록까지
대단하다.
제임스: 그게 지유환 코디네이터 박람회 진행 망이라는거죠.
우리둘은 박람회 전체 동향을 정리하고
다른 팀은 바이어들과 접속하고
이메일팀은 그 팀 따로 연락망을 구축하고
다른 팀은 다른 나라별 박람회에서 꾸준히 시장조사하고
끝에는 모든 직원이 다 알게되는 사내 정보망까지
그걸 다 관리 지시하고 돌아가게 하는 분이 우리 지코디님 이시죠.
형님 제가 잘하고 있는거 맞죠?
유환: 됐고. 이 정도 정리하면 될것같아.
우리끼리 빙향만 잡으면 되는거니까.
송하도 많이 피곤해 보이네.
제임스: 서류를 정리하면서
그럼 한 잔 하는건 가요?
송하씨는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
송하: 아무래도 잘생긴 두 남자분들 앞이라서 그런 모양인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