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태형은 3년만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나이는 23살이고, 음악을 즐기며, 가끔 작업실에서 혼자 음악을 작곡해서 노래를 올리기도 한다. 지금은 미래에 큰 계획은 딱히 없지만, 꼭 하나가 있어야한다면 그건,
바로 그 사람을 찾는 것.
살면서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 고등학교 시절이다. 고등학생이 되자, 공부가 빡세지기 시작해서 놀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난 그래도 항상 놀고, 항상 교장 선생님한테 불러 가고, 그리고 항상, 맨~날 학주한테 잡혀가서 혼나고, 학교 담을 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재밌으면서 지루했던 학교 생활이란.. (현재, 김태형 시점)
5년 전
방탄아미고등학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알려져 있으나 가장 무서운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그게 다 한 무서운 학생이 이 학교로 전학 온 이후로 생긴 일이다. 1학년때는 아주 평범하고 예의 바르고, 공부도 잘해서 항상 전교 1등하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학교 일진, 날라리로 변한게 놀랍기도 하면서 무섭기도 하다. 이 고등학교는 내가 하고 싶은 직업, 내가 갖고 있는 꿈을 웬만하면 다 이룰 수 있는 고등학교다. 이미 들어가기 힘든 이 좋은 고등학교를 무섭게 만든, 꿈도 없던 그 학생은 왜 이 학교로 왔을까? 라는 얘기가 드나들면서, 그 학생에 대한 무서운 소문들을 듣던 방탄아미고 학생들. 그 학생이 지나갈때마다 학생들은 후덜덜 겁에 질려 조용이 스쳐 도망갔다. 선생님들도 제어 못하는, 기 싸움으로도 못 이기는 그런 학생은 처음이었다. 방탄아미고에 다니던 일진 3학년 선배들이 제일 무섭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제일 잘 알려져 있는세 명의 일진 중, 제일 또라이에 4차원 그리고 완전히 나락했다는, 이 고등학교를 무섭게 만든 그 학생.
김태형이다.
언제나 지각을 하든, 언제나 1분전에 도착하든, 일진 그룹 김남준, 민윤기, 그리고 김태형. 오늘 월요일에는 처음으로 학교 종치기 10분전에 도착했다. 교실에 들어오던 애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김태형은 자기 의자를 뒤에 있는 민윤기랑 김남준의 책상에 붙여놓고, 다리를 뻗어 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물고 있던 막대사탕을 쪽쪽 빨면서 노래를 들으며 풍경을 보고 있었다. 뒤에 있던 남준이는 레몬 사탕이 복숭아 사탕보다 더 맛있다면서 민윤기는 그 반대를 말하면서, 서로 따지면서 토론을 하고 있었다.
- "야. 레몬사탕이 더 맛있다고 이 짜식아~"
- "뭔 소리야. 복숭아가 더 맛있거든?"
"싸울래?"
"아하~ 덤벼봐라~ 이거야? 어디 보자 잘 버티는지~ 쫄보 새끼가"
"이게 진짜!? 뒤지게 처맞고 싶냐?"
남준이는 윤기의 멱살을 잡고 윤기도 그와 똑같이 그의 멱살을 잡았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겁에 질려 '또 시작이다' 하면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이쯤이면 애들도 익숙해질때가 됐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두 폭탄들 때문에 무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태형이는 끼고 있던 이어폰을 책상 위에 던지고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모든 시선은 다 태형이쪽으로 몰렸고, 주먹을 날리려던 윤기가 멈칫했다.
- "에이 얘들아 아니지~ 쯧쯧 한심 한 것들.."
태형이는 아까부터 빨고 있던 막대사탕을 입 밖으로 꺼내고, 남준이와 윤기에게 내밀며 보여줬다.
"역시 딸기사탕이 짱이지 이놈들아~"
태형이는 활발하게 웃었다. 그런 태형이를 남준이와 윤기는 어이없게 쳐다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주변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행이다..' 라는 표정을 지으며 반은 다시 시끌시끌해졌다. 태형이는 다시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발을 책상 위에 다시 올리려던 순간, 선생님이 반으로 들어왔다. 애들은 허겁지겁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선생님이 크게 말을 꺼냈다.
- "애들아,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 "와아아아아아"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태형이는 당황하며 호기심이 생겨 교실 문, 작으만한 유리 사이로 전학생을 보려고 했다. 윤기와 남준이는 그와 같이 왼쪽으로 기울이며, 창가 사이로 전학생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뒷모습을 볼수 있었다; 갈색머리에, 꽤 넓은 어깨, 그는 긴장하듯 고개를 이쪽 저쪽으로 흔들었다. 고개를 흔들던 사이에, 그의 옆모습을 살짝 보였다. 높고 큰 코에, 핑크빛 입술, 그리고 그의 초롱초롱한 눈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아주 잘 생겼었다. 그런 전학생의 모습을 태형이는 유심히 쳐다보며, 입에 있던 막대사탕을 꼬옥 깨물고, 그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YOU ARE READING
[뷔국/VKOOK] 그냥 너를 바라보고 싶었어
Fanfiction그와 눈이 마주쳤을때, 그저 스쳐 지나가던 사람과 눈이 마주친 것과는 매우 달랐다.. 마음 깊은 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본 떨림과 긴장감을 난 그 날에도 느꼈다.. "ㅈ,저..저기요...!!" 그의 찰랑이던 갈색 머리와 함께 그가 뒤돌아서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그제서야 알았다. 그 밝고 초롱초롱한 눈, 그 깊은 눈빛 뒤에 숨겨진 신비한 이야기... 설마..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