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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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자기가 쓰던 모자를 빼기 시작했다. 앞 머리가 눈까지 내려왔다, 고개를 올려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를 뒤로 쓸고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그의 얼굴이 잘 보이자마자 그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남준이는 손을 입위에다 올리고 윤기는 눈을 몇번씩 껌뽁이며 멍때리고 있었다. 태형이는 그를 반한듯이 보았다.

- "다시 자기 소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미고에서 전학온 3학년
전정국 학생입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
니다..!"




...

우리는 다 멘붕이 왔다.
설마 설마 했더니.. 진짜 전정국이였다고..?
태형은 두명의 남자 사이에 얼굴이 제일 붉었다. 히히덕 거리면서 엄청 큰 손으로 쑥스러워 하면서 얼굴을 가린다. 남준이와 윤기는 당황해 하면 웃음을 터트린다.

그 사이에 정국이는 뒤로 빠지면서 자기 짐을 다 가져가서 쌓고 뒤쪽으로 빠진다. 딴 사람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몰려든 사이에 정국이가 안 보이던 세 사람은 뒤로 가서 정국이를 찾으러 간다. 정국이는 교복이랑 가방을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태형이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잠시 멈칫 하고 벌벟 떠는 입술이 살짝 위로 올라간다. 진짜 미쳤군 이 아이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뭐하냐? 얼릉 가야지.."

- "어..엉? 아~ㅎㅎ 갈게 갈게.."

태형이는 조심스럽게 그애 뒤로 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할려고 했지만, 팔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입을 입에다 올리면서 작으만한 모소리로"꺅" 소리를 냈다.
진짜 왜 그런가 싶었다.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내 자신이 수상하다. 이런 반응은 누군가한테는 처음 나왔다.

말하자면 나랑 같이 성인 사람한테는.

계속 정국이 주위에 왔다갔다 맴돌기만 했다. 윤기는 한심한듯 고개를 도리도리 돌고 남준이는 고개를 하늘 위로 올리면서 한숨을 쉰다.
정국이는 끼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뒤돌아 섰다. 세명은 당황해하며 태형이는 큰 소리를 친다.

"형... 뭐해요..?"

- "혀..형이라니..??"

- "오늘 말씀드렸잖아요..원래 2학년이라고..."

- "아앙 맞네 맞네..."

- "그래서, 형들 뭐하는거에요..?"

- "아아아아어ㅏ앙ㅇㅏㅏ ㄱ..그그 그게...
그게 아니라..!! ㅅ..ㅏ 사실ㄹ! 우리가 ㄴ..
그냥 우엲ㅎ..ㅎㅎ히 즈...지지나가다가...!!"

- "알고 있었어요.."

- "....???"

(김태형 시점)

에..?

아..알고 있었다니.. 처음부터 다..? 구경하러 왔던것도?? 내가 걔 옆에서 두리번 거린...?!?

"같이 있을거면 따라오기만 하지 말고
그냥 같이 다녀요. 굳이 뒤에서 이렇게
졸졸 쫒아갈 수도 없고..,,;"

........

휴.. 몰라서 다행이네

정국이는 그냥 무표정이였다. 토끼같았다. 진짜 볼때마다 토끼같다. 눈도 똘망똘망하고,
깨끗하고 살짝 핑크빛 나는 볼, 꼬집고 싶다. 찐한 도톰한 입술, 진짜..키ㅅㅡ...

..!??!?!!???

ㅁ뭔소리야.. 그냥 귀엽다는거지 내 말은..큼큼

"안 와요..? 집 다른 방향이에요??.."

- "아아 아이다 우리가 간다잇!!"

이말을 하며 천천이 그에게 다가가는 윤기, 남준이도 웃으면서 따라간다. 나밖에 안 남았다.

"안오노 김태형??"

"아! 나도 간다 간다!! 쪼으만 기다려라"

후다닥! 뛰어가면서 따라간다.
시끌시끌 한 길 한 가운데에서, 우리 4명은 같이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간다.
서로 통하는게 꽤나 많다 생각보다.
이렇게 4명 다 같이 있으니까 좋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서로의 대한 얘기를 많이 꺼냈다. 그러고 우리는 서로 알게 된게 많아졌고, 생각보다 전보다 많이 친해졌다.
내 왼쪽에는 남준이가 있었고, 오른쪽엔 정국이, 그리고 정국이 옆엔 윤기가 있었다.
이렇게 4명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어가는데 윤기는 정국이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ㅁ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한 번 윤기에게 신호를 보내봤다:

"아 근데 나는 누가 나한테 막 어깨동무 하거
나 그런거 싫더라.."

- "아 그래..? 음.."

- "뭐, 태형이는 그렇지"

"...." (힐끔)

- "ㅎㅎㅎ.." (활짝)

"ㅎㅏ...."

실패다 실패.. 왜 반응이 없는거냐고...

그후로 애들이 같이 얘기 할때,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같이 걸어가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어느새 계속 걷다보니 한강 앞까지 오게 됬다. 계속 말없이 조용히 있더니, 무언갈 눈치 챘던 남준이고 목을 풀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어... 태형아, 괜찮아? 안 좋아보이는데.."

  "아.. 아니야 그런거..."

- "에이 뭐 있네 이 새끼~ㅋㅋ"

  "아 아니라니까?"

- "아 있잖아 김태혀엉~"

  "아c 진짜!! 없다니까!!!!!"

태형이는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의 목소리만 거리에 울렸다.
갑자기 좀 당황하고 숙스러워하던 태형이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입술이 약간 똘리기
시작했다. 남준이와 윤기는 태형이한테 약간 소심한 성격이 있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가끔은 너무 그에게 험하게
행동할때가 많아 태형이는 급히 상처를
입는다.

  "ㄴ..나 먼저 갈게..."

- "어?? 태형아..! 잠깐만!!"

- "아 태형아, 미안해. 장난이였어!"

- "........"

그는 계속 걸었다. 고개를 숙이고 밑만
보고 앞으로만 걸어갔다. 걷다보니 애들과 확실이 멀어지고 있었고, 애들은 역시 태형이를 다시 붙잡지 않았다. 그게 태형이한테는
또 상처가 되었지만 더욱더, 정국이가 자기에게 관심을 안 보여주고, 자기를 붙잡지
않았다는 것 만이 더 상처였다.

저녁에 한강 길을 걷는 외로운 소년,
조명이 바뀌는 박자로 걸으며,
생각이 많아 보이고,
고민이 쉴새없이 많아 보이는 소년,
이라고 겉으로는 볼수 있나?

오늘 밤의 조명은 매우 이쁘다.
태형이의 빨갛고, 눈에 뛰는 머리가
매우 잘 어울렸고 이뻤다.

걷다보니 약간 눈물을 흐르듯이
흐릿하게 골고루 떨어지는 눈물방울,
몇번씩이나 눈 주위를 닦고 부비고
걷다보니 걸음걸이가 더 빨라지기 시작하며,

그는 뛰기 시작한다.

그때..

덥석!!!!!

(김태형 시점)

어..?

누구지? 낯선 사람인가? 내 손목을 잡았는데?
어떡하지? 뒤 돌아서야 하나? 실례해야하나?

손길이 부드럽다,
온기가 따뜻하고, 손이 나랑 거의 비슷하다.
뭔가 이미 만져본적 있는 손길..?
잠깐만.. 설마...?!!

- "ㅈ..저기..."

목소리가 익숙하다.
정확하진 않다.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
누구지? 대체 누군데? 누구...

  "누구..세...?"







!!!?!??







- "형.. 괜찮아요...?"


















전정국...






그는 전정국이였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래 기다리신 분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ㅠㅜ 4회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래 기다리신 분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ㅠㅜ 4회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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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국/VKOOK] 그냥 너를 바라보고 싶었어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