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뮤지션의 최고 인기 곡은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가사가 별로인 곡이네
사랑과 이별, '너'라는 가사가 세 줄마다 반복되는 노래
아이러니
방금 들은 노래의 후렴구의 멜로디가 내 머릿속에 영원히 재생되게 해줘
타이레놀, 상해버린 청포도 세 알, 책꽂이 밑에서 나온 구부러진 포크
눈알을 찌르네
피 묻은 눈알보다 더 일그러진 포크에 비친 나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평범한 이별 노래의 아이러니한 진리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고 있어
내가 얼마나 뒤틀린 사람이라는 지
목동 서로 버스 정류장 등받이가 부러진 플라스틱 의자
어딘가에 나는 앉아 있을 거야
바닥에 떨어진 아마스빈 타피오카 버블의 수를 세며
과거형과 현재형의 차이는 단지 뉘양스 차이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