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Originally...

183 2 6
                                    

본 이야기는 UNDERHIGHSCHOOL의 '일부 세계관'을 참고해 만든 소설이라는 것을 안내합니다.

잉크와 에러는 본디 적이 아니라 둘도 없는 친구였다. 그 둘이 얼마나 친했었냐면....

.
.
.

" 에러, 우리도 이제 중학생이네. ...시간 참 빨리간다. 그렇지? "

" 그으러게. 내 귀여운 얼굴과 작별 인사 할 준비는 됐어, 잉키? "

" ...푸핫! 귀여운 얼굴이라니! "

" 나도 알아, 내가 귀여운거♡ "

.
.
.

이렇게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그 둘이, 고등학교에서 재회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그 둘은 절대 친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였다.

.
.
.

고등학교 첫 수업에서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긴 에러와 잉크는 사실 같은 2반이었지만, '그 사건'이후로 에러는 4반으로 내려갔으며 잉크는 '그 사건'에서의 대처가 담임선생님에게 좋게 남겨져 2반의 회장이 되었다. 그 뒤 잉크와 에러는 서로 마주쳐도 모른 척을 하며 서로를 무시했다. 종종 들리는 에러의 소식이라곤 가끔씩 3반으로 가서 수업을 듣는다는 것과, 이곳저곳 사고를 치고 다닌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잉크는 학교 내에서 좋지 않은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3반에 악명이 자자한 해골들이 배치되면서 1학년의 분위기가 험악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크는 스스로도 대견할 만큼 학교 분위기를 갈무리 해왔으며, 친구들을 사귀고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의 시간들 끝에, AU 고등학교에는 여름방학 시즌이 찾아왔다.

.
.
.

" 자, 얘들아. 수업 시작이야. 1교시 과학... 과학은 이동수업이니까 얼른 이동ㅎ, 악! "

어느때처럼 2반의 반장인 잉크가 칠판 앞으로 나와 수업 일정을 안내하던 그때였다. 느닷없이 누군가가 당당하게 앞문으로 쳐들어왔다. 길고 긴 촉완이 잉크의 머리를 후려치며.

" 나이트메어? "

여기저기서 해골들이 수군수군거리기 시작했다. 2반에 있는 프리스크들도.
'킬러'라는 하수인을 부리는 나이트메어의 대한 소문은 자자했다. 추종자 킬러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해골. 네 개의 촉수로 폭력을 가하는 어마무시한 해골. 부풀린 소문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게 마냥 거짓만은 아니라는 해골.

" 나, 나이트메어. 여기 무슨 일이야? "

잉크가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 잉크의 질문에 나이트메어가 녹안을 느릿하게 굴리며 촉수로 하나로 한 해골을 가리켰다. 나이트메어가 가리킨 해골은 바로...

" ... "

드림이었다.

" ...잉크. 나 다녀올게. "

드림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듯 무덤덤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던 때, 코어 프리스크가 잽싸게 앞으로 달려가 드림 앞에 섰다.

" 난 네가 현명하게 행동하길 바라, 나이트메어. 시간을 버리기엔 시간은 너무 귀중하잖아? "

코어 프리스크가 찡긋거렸다.

" 꺼져. 난 너한테 볼일이 남은게 아니다, 오물 덩어리야. "

나이트메어가 혀를 한번 쯧, 차고 촉수로 코어 프리스크를 밀쳤다.

" 나이트메어! "

" 뭐. "

" 건들지 마. 그리고 이렇게 무례하게 갑자기 찾아온 이유가 뭐야? 예의도 못 지키겠어? "

드림이 코어 프리스크의 손을 꽈악 잡고 소리쳤다. 순간적으로 2반은 혼란에 휩싸였다. 학생들은 드림의 자리에서 멀어지려고 의자와 책상을 뒤로 끌거나, 지들끼리 서로 수근거렸다.

" 으윽. 자, 자! 얘들아. 얼른 과학실로 가, 선생님 기다리신다. 그렇지? "

잉크가 모두를 침착하게 진정시켰다. 잉크의 말에 시간을 자각한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급하게 과학실로 향했다.

" ...적당히 하고 가지, 3반. "

스왑 펠 샌즈를 마지막으로 2반 교실에는 코어 프리스크, 잉크, 나이트메어, 드림 만이 남았다.

" 따라와, 수호자. "

" 여기서 말해. 나이트메어. "

" 여기서 말하기에는 불청객들이 있는데. "

Errink x Another universe R18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