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탕에 들어갔더니 산에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씻고 있었다.
개중에는 요루키도 있었다.
-엣, 히마이군?
-요루키군?
-뭐냐, 요루키. 아는 사람이가? (아는 사람이야?)
-네.
-오, 째까난 아구마잉. (작은 아이네.)
-안녕하세요.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그들을 제치고 대충 씻은 뒤 욕탕에 들어갔다.
-따뜻해..
-물질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는 히마이. 그의 옆에 요루키가 들어와 앉는다.
-히마이군은요, 14살이라고 하셨나요?
-네. 요루키 군은요?
-저는 17살입니다.
-그렇습니까? 형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안될것 없지요.
-요루키 형. 어감 좋네요.
-하하, 그런가요.
-형도 편하게 히마이라고 부르세요.
-네. 히마이.
-딱딱하니까 반말 써도 됩니다.
-엣. 정말요? 이시카와 님과 사촌 지간이신걸로 아는데. 제가 말을 낮추어도 되는 건가요?
-그게 참말이여? 히마이?라 혔나? 당주님과 사촌지간이셔유?
-그러면 도련님이네! 작은 도련님.
-그런데 이쪽 외엔 다..
-쉿. 조용히. 입에 올리는 거 아니라.
-앗. 죄송합니다. 무례를 범했습니다.
요루키를 빼고는 전원이 이해했다.
-엣, 히마이. 그게 무슨 소리..?
-아, 별거 아니야.
-큼, 저희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더. 일 보세유.
-아? 네.
-요루야. 이리 와라.
-네. 야마다 씨.
-아, 나도 나가야겠다.
히마이가 정리하려 대야들을 주웠다.
-아니, 아니, 잠시만유. 그거 저희가 할랑께요 그대로 냅두소잉.
-에? 괜찮습니다? 제가 할게요.
-아뇨! 저희가 할게요. 작은 도련님은 나가계세요.
-아? 감사합니다.
-요루야, 저 짝에 고것 좀 가자와비라.
-네. 사토 씨.
-정말 제가 나가도 되는걸까요..
-물론입죠. 아. 요루야. 작은 도련님 좀 도와드리라.
-에? 네.
-먼저 가서 우리 이부자리 좀 피고 있어라.
-네. 모리스케 씨.
요루키가 먼저 나가자 그들은 몇가지를 시켰다. 히마이와 둘이 나가자 안심했다.
-요루도 작은 도련님이랑 친한것 같지 않아요?
허리에 수건을 두른 채로 신타로가 말했다.
-신타로, 잔말 말고 혀라. 니가 그 짝 좀 정리해벼라.
-네에, 네에. 스즈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