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시든 세계에서 장난의 의미를 알았어
겁쟁이라도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어 지구 최후의 고백을
언젠가 본 저녁 노을은 그렇게나 아름다웠는데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멀리 돌아간거야
그리고 모든 것이 때 늦은 재가 된 후에 나는 이제서야 널 좋아한다고 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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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또 다시 너를 만났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건지 우리는 형제가 되어있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내게 친근한 웃음으로 나를 게속 바라봐 주었다.
무엇이 잘못 된걸까.. 내가 너를 만난 것이 잘못이였을까?
우리는 만나면 안되는 사이인걸까...
너를 잡으면 잡을 수록 나는 너를 잡지 못 했다.
장난스런 운명은 내게서 너를 항상 떼어놨다 그게 몇번이든 몇십번이던..
내 마음의 구슬은 검어질때로 검어졌고 깨질때가 돼어서야 나는 깨닳았다.
나는 너를 잡을 수 없는 운명을 가진 것이라고.
너는 항상 나를 위해 네 목숨을 바쳤고, 나는 너를 구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자괴감으로 좌절의 시간 속에서 나는 너와의 기억들을 떠올렸지.
너는 모르는 그런 기억들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네가 나를 대신해서 제물로 바쳐진 그 날
너를 다시 처음 만난 날, 네가 내게 꽃화관을 선물해준 날, 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날
우리가 또다시 만난 날, 네가 나를 위해 대신 총을 맞은 날
다시 만나 내가 너를 찾은날, 네가 내 동료가 나에게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네 사진을 보여준 그 날...
너는 아무것도 내게 바라지 않으면서 헌신을 했고, 나는 지금 겁쟁이처럼 마음 구석에서 울고있다.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일까 아니면 또 다른 운명의 장난일까?
너를 생각하면서 내 행동들을 되돌려보니
'아-- 이게 아니였구나. 운명의 장난이 아닌 인연의 운명이였구나'라고 나는 또 다른 깨닳음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하늘에 도전을 하러 간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러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