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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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버전도 있으니 영어를 선호하시는 분은

단순히 "Love Of The Demon"이라고 검색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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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

1월의 추운 밤, 조용한 집들 사이에, 가로등 몇개만이 그 곳을 밝히고 있는 곳에, 별안간 파란 빛을 뿜는 기둥이 생겼다. 한 쪽 끝은 땅을 닿았고, 다른 쪽은 구름과 하늘을 관통했다. 그 갑작스런 빛은 주위를 매우 밝게 하였다. 마치 빛과 어둠이 싸워 빛이 이긴 것 같았다.

그 기둥 안에서 사람이 나왔다. 옆에는 바구니가 떠 있었다. 그녀가 땅에 닿았을 때도, 바구니는 여전히 떠 있었다. 기둥으로 된 빛이 사라졌을 때, 바구니와 그 사람이 매우 잘 보였다.

그녀는 짧고 팔이 없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 옷은 그녀의 비단 같은 옅은 파란 머리와 바다 같은 그녀의 파란 눈과 매우 잘 어울렸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녀 옆에 떠 있는 바구니는 대나무로 엮은 것 같았다. 안에는 부드럽고 따듯한 천이 있었다. 바구니 아래에는 박쥐 여섯마리가 날개 젓고 있었다. 마치 바구니를 받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바구니 안에는 아기가 있었다. 아기는 눈처럼 하얗고 머리와 눈은 불같은 빨강이었다. 아기는 바구니 안에서 평온하고 따듯하게 자고 있었다.

그녀가 움직였을 때 바구니도 뒤를 따랐다. 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그들은 계속 앞으로 걸었다, 그러곤 어느 집에 다달았다. 그 집은 좀 낡았고 여러 집이 붙어있는 건물이었다. 한 건물에 붙어있는 여섯개의 문이 길가 쪽을 바라봤다. 문에는 숫자 24에서 29까지 있었다. 그 숫자들은 집 번지 수였다.

그녀는 24번지라 적힌 문 앞에 다가갔다. 그녀가 손을 들자 바구니를 들고 있던 박쥐들이 다가와 그녀가 아기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녀는 아기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았고 지그시 바라봤다. 그녀는 마치 미안하고 불행한 표정으로 아기를 바라봤다. 그녀는 아기를 다시 바구니 안에 넣었고 박쥐들은 바구니를 들고 땅을 향해 내려간 다음에, 바구니를 24번지 문 앞에다가 두었다.

그녀는 손을 공중에서 한번 휙 흔들더니 갑자기 종이와 깃털 펜이 밝은 빛에 둘러싸여 형성되었다. 그녀는 한손에 종이를 쥐고 다른 손에는 펜을 들더니,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메세지 같았다, 다만 읽는 것은 불가능 했다. 메세지를 다 쓴 다음, 그녀는 손바닥 위에 펜을 올려놓더니 다시 한번 밝을 빛에 둘러싸여 사라졌다. 그리고는 메세지를 내려다보고는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물론 알아듣는 것은 불가능했다. 갑자기 종이가 빛나더니 단어들이 한글로 바뀌었다.

그녀의 눈물이 드디어 흘러 종이 위에 떨어졌다. 그녀가 종이를 아기 위에다가 올려놓았다. 그 종이는 이렇게 써져있었다:

안녕하세요.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이 아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제발 이 아이에게 저 대신 사랑을 주세요...

이 아이의 이름은 '이브'입니다. 성은 당신 성을 따라가주세요. 미안합니다.

티라 레오 밀라니, 이브의 엄마로부터...

그 편지와 아기를 둔 뒤, 반짝이는 눈물이 흩어지도록 몸을 돌렸다. 그녀는 다시 그 길로 걸어갔고, 또 다시 밝은 빛의 기둥이 생겨났다. 그녀는 기둥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기둥이 사라졌을 땐, 그녀도 가고 없었다.

악마의 사랑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