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저예요" 여성의 목소리가 문 뒤에서 들렸다.
"아..! 에코! 들어와, 들어와!" 백철이 대답했다.
문이 끽 열리고 작지만 아름다운 여성이 들어왔다. 금빛 머리는 반묶음으로 묵여있었다. 에코 워커, 백철의 아내이자 이브와 세라의 어머니이다.
"엄마!" 세라가 에코를 향해 달려가 꽉 안겼다. "엄청 보고 싶었어요!"
"나도 보고 싶었단다. 너희가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왔어. 하하" 에코 또한 세라를 꽉 안았다. "이브 너는 나 안 안아줄거니?"
"어..." 이브가 세라와 에코를 보며 살짝 멍 때리는 듯 했다. 그러고는 에코에게 다가가 안아주었다. "오랜만이에요 엄마"
"정말..."
온 가족 네명이 식탁을 둘러 소파에 앉았다.
"내가 너희들을 왜 다시 여기로 불러들였는지 알고 있지? 유모가 알려주셨지?" 백철이 말을 꺼냈다. 그는 진지해보이며 웃는 얼굴은 싹 사라졌다.
"네, 오기 전에 들었어요" 이브가 대답했다. "팬텀이 다시 활동 할 것 같다고 하셨죠"
"그리고 팬텀을 몰아내는데 저희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도 하셨죠" 세라가 이었다.
"그래 맞단다." 백철이 끄덕였다. 하지만 옆에 있던 에코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네?! 철, 이런 얘기는 못 들었어요!" 에코가 놀란 듯 했다. "이 아이들이 같이 하기에 이 일은 너무 위험하고 아직 어리다고요!"
"엄마...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괜찮아요." 세라가 어머니를 진정시키려 했다. 이브도 세라 옆에서 웃어보였다.
"그만! 거기까지! 돌아온 첫날부터 너무 진지한 얘기는 그만 하자고!" 백철이 외쳤다. 세라와 이브가 기쁜 듯 웃었다.
그러고는 이브가 일어나서 하품하며 기지개를 폈다. "저 먼저 가서 좀 쉴게요. 아침부터 여기 오느라 힘들었어요. 가족 얘기 나누세요." 이브는 문 쪽으로 가서 열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브가 나가고 그 뒤로 문이 닫혔다.
"하... 나는 저 아이가 배려해주는 건지 아니면 아직 우리가 불편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혹은 둘다일수도 있겠네요..." 이브가 방금 나간 문을 바라보며 에코가 중얼거렸다. "그래! 세라,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다 말해주렴. 이브 얘기도 같이. 일찍 나가버려서 얘기를 못들었으니." 에코가 활짝 웃었다. 그리고 세라가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그 시각, 이브는 바로 밖에서 문에 기대어 자기 발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긴 듯 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복도를 걸어서 자신의 방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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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사랑
Romance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인간들만 살고 있는 그 어딘가? 그래봤자 당신은 이 세상에 또 뭐가 살고 있는지 몰라요... 정말 평범하게 산다면, 죽을 때까지 알리 없어요... 평범함에서 달라지지 않은 이상. 하지만 행운일까요 불행일까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당신 삶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그녀는, 정말 천사같이 생겼다... 그리곤 내 삶에 들어왔다. 경고하는데, 다른 사람이 생긴데로 절대 판단하지마. 하지만 그녀는 내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