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라의 왕태자에게서 알아내려는 건가?"
황태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은 뒷말이 더 있었지만 2 황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이반은 뭘 좀 알아, 내가 길드에서 고용한 애들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ㅎ"
"그 똑똑한 나에게 맞고 싶은 건가?"
"하하"
가볍게 웃은 2황자를 바라본 이반은 조용히 물었다.
"할 말은 그게 끝인가?"
"음...뭔가 가 더 있긴 한데."
"......?"
"정보의 출처가 확실하지 않아"
2황자의 말에 이반은 생각에 잠겼다.
'보통..쿠데타에서 얻는 정보는 출처가 확실하지 않으면 다루지 않는다.'
그럴듯한 소문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한 방침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정보원들이 불확실한 정보를 가져오지는 않을 터였다.
2항자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원래는 네가 생각하고 있는게 맞는데 ,이 정보가 사실이면 워낙.. 황당해서 말이야"
".....뭔데?"
"음..알고보니 에덴라에 잊혀진 1왕녀가 존재했는데 ,그 왕녀가 가출을 했다거나 납치 당했다 정도?"
이반은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 왕녀가 에덴라에서는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위치였던가?"
"그렇다니까? 아무도 왕녀를 제대로 기억하질 못하니까 잊혀졌다는 거야, 전부 어렴풋이만 기억하고 있어서"
이반은 딱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했다.
"황당하군."
2황자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 그 1왕녀가 가출한 이유를 알아낸다면 형님이 에덴라에 개입한 이유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왕녀가 납치당한 건지 가출한 건지 알 방법이 없지 않나?"
"가출한 거야"
2 황자의 단호한 말에 이반은 고개를 저었다.
'하긴 2 황자가 저렇게 말하는데 거짓일 리가 없지'
그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만한 증거가 있을거다.
"그 1 왕녀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정보를 알아내기는커녕 허탕만 칠 가능성이 더 높을 거다."
이반은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조언을 해 주었다.
그의 말에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은 2 황자는 웃으며 답했다.
"지금부터 찾아봐야지"
***
쿠데타 길드를 나선 후 밖을 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레브, 아직도 화났어?"
"......"
"레브??"
"......"
"에이, 고작 이름 좀 크게 불린 것 같고 너무 쪼잔한 거 아니야?"
길드를 나선 후부터 계속되는 말에 질린 이리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답했다.
"조용히 좀해"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너 답지 않게"
마지막 말에 이리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네가 나를 얼마나 안다고 나 다운 것을 멋대로 구분하는 거지?"
그녀의 날카로운 지적에 그모스는 할 말을 잃었는지 잠시 걸음을 멈췄다.
".......너랑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 그때 허락할 거야?"
"아니"
그럴 일은 영원히 없을 거다.
뒷말을 생략했지만 그모스도 이해한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좋아"
"......?"
"네가 그럴수록 난 네가 더 흥미로워지거든, 당분간은 네 믿음을 얻는게 재미있어질 것 같아"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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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삶에 왕녀가 되었다.
Romance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빙의를 반복해왔다. 그리고 그녀의 11번째 삶, 항상 무시 당해왔던 왕녀의 몸에 빙의했다. 하지만 이번 삶은 뭔가 좀 이상한 것 같다. '유난히 남자들이 많이 꼬이는 것 같은데..기분 탓이겠지?' 빙의한 몸의 남동생인 왕태자, 우연히 만난 녹색 머리의 미남 그리고, 제국의 2황자 와 재능을 숨기고 있는 공작까지 . 온갖 미남들이 그녀에게 다가오는 와중에 유난히 한 남자가 눈에 거슬리는데. '10번의 삶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