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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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 미카가 왔어 얼른 일어나, 아직도 자면 어떡하니?"


다급한 엄마의 목소리에 나는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깼다.

"미카?"
내 말과 동시에 갈색머리의 미카가 내 방에 들어왔다.
미카는 어릴적부터 나와 줄곳 놀던 내 친구다.

그녀는 드로이드다.

"케이지, 오늘 바다에 가기로했잖아~ 늦잠 자면 어뜩해!"
"아아 미안미안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정말 못살아~"

태양은 벌써 중천에 떠있었고 미카는 주방으로 내려가 엄마와 함께 차를 마시겠다고 했다.

"하늘이 맑군"

나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밑 층 주방에서 도시락과 물을 챙긴 후 거실로 향했다.

"준비 다 끝난거야?"
"응, 미카. 얼른 가자"

우리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1-A3컨넥션 입구 앞으로 날라갔다.
마당 밖으로 나오면 울타리에 설치된 센서 덕분에 신발은 자동 무중력화가 되어 우리는 이웃집, 앞집 버스정류소 컨넥션 통로 등등 여러 곳을 날아갈 수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주택들은 전부 공중에 떠있는 캡슐들이다.

우리 집은 컨넥션이랑 가깝기 때문에 언제든지 빠르게 놀러 나갈 수가 있다.
미카와 나는 제 4구역은 이미 지루해져서 우리는 큰 구역들에 딸린 작은 구역들을 탐험 중이다.

<손가락을 올려주십시오. 지문을 확인 하겠습니다.>
컨넥션 입구에서 지문인식기계가 우릴 보며 얘기했다.

<케이지 엘프리도.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들어가주세요.>
가방을 챙겨 매며 입구를 통과해 운송기인 바이어 앞으로 걸어갔다.
바이어의 생김새는 꼭... 뚱뚱한 전투기 모형이다.
뭐 이젠 전투기같은건 사라진지 오래지만 말이다. ㅎㅎ

곧이어 미카도 내 옆으로 왔고 우리는 바이어를 탔다
바이어는 센터에서 자동으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굳이 조종을 할 필요는 없었고 단지 목적지만 얘기해주면 된다. 조종을 하는건 옛날 옛적 얘기다.

"제 2구역 BS-3지역으로 데려다 줘!"
<알겠습니다. 목적지까지 앞으로 2시간 40분.>

"하아 멀긴 멀구나~"
미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 그래도 가면 재밌을거야."
"얼른 도착하고싶네!"

<문이 닫힙니다. 머리를 조심해주세요.>
머리위의 덮개가 닫히고 2초간의 정적이 흐른뒤 바이어는 다시 소리를 냈다.
<안전모드 완료. 자동 운전모드 완료. V38, 출발하겠습니다.>

"꺄아!! 간다 간다!!!"
"이번에 가는 곳은 어떤 곳일까!!"
"조개들이 많은 곳이였으면 좋겠어! 조개 목걸이를 만들고 싶거든!"
"조개목걸이 예쁘겠다. 미카, 너한테 꼭 잘 어울릴꺼야!"
미카는 부끄러운 듯이 미소를 지었다.

바이어는 출발하고 우리는 계속 얘기를 했다.

그냥 그렇게 평소와 다르지않은 나날일줄 알았다.
만일 오늘이 아닌 다른날 여행을 갔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한시간정도 달리다 삼촌에게서 전화가 왔다.

"게르비제 삼촌!"
"여어- 케이지.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에요. 무슨일이세요?"
"하하. 실은 네가 방학을 맞아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네 엄마한테서 들었단다. BS3지역으로 간다면서?"
"엄마도 참 별걸 다 얘기하시네, 미카와 같이 가고있어요"
"에잉? 벌써 출발했구나!"
"네네 이미 한시간 전부터 달리고 있는걸요!"

삼촌과 대화하면서 웃고 떠드는 동안 미카는 싸온 간식거리를 먹고있었다.

그때였다.

"어? 화면이 왜이러지?"
바이어의 모니터에서 빨간화면이 반짝이더니 곳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케이지!! 무슨일이니!?"
"앗. 삼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게 왜이러지???"
"꺅-!!!!"

바이어는 심각하게 덜컹거렸고 미카는 귀를 막고 소리를 질렀다.

<바이어V38, 갑작스런 오류작동. 오류작동. 지금 바로 제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승객 여러분은 안전벨트와 호흡기를 써주세요. 다시한번 말씁드립니다. 승객여러븐 은 지금 바로 안전벨트와 --- >

"케이지!"

<뚝->
무선이 끊겼다.

나는 떨리는 눈동자와 숨을 부여잡고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있는 미카에게 안전벨트와 호흡기를 씌어주고 곧이어 나도 호흡기와 안전벨트를 맸다.

유리막위에 안전막이 씌여지고 우리는 아무것도 볼수 없는 채 어디론가 이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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