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136 11 0
                                    

"놀리지마"
나의 말에 그녀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나를 약올리는듯한 미소로 대답했다
"놀리는것 같아?"

하이즈의 대답에 나는 심통이났다
나는 눈을 돌려 호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생각했다
하이즈가 한 얘기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어떨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슬슬 돌아가자. 미카가 걱정되네"
"아, 응!"

뭐랄까 하이즈는 알 수 없을 것 같은 아이였다
그래도 처음과는 많이 다르다
처음엔 그저 우릴 경계만 했는데 지금은 뭐랄까 그 경계가 좀 허물어진 것 같은?

미카와 카벨 아저씨의 사이도 좋아진 것 같다
카벨 아저씨의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을 미카도 싫어하진 않나보다
그러고 보면 하이즈는 내게 대하는 것과 카벨 아저씨에게 대하는 태도랄까... 행동이 너무 다르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걸까...


벙커 내로 들어간 우리는 뒤에서 막 들어오는 미카를 발견했다
미카의 표정은 무언가를 굳게 다짐한것 같은 얼굴이였다
음, 진지하다고 해야겠다

"미카"
"앗, 하이즈"
"어딜 갔다오는거야?"
"뭐 여기저기"
"디스케아가 볼건 없지만 나름 넓긴하지"
"음, 그런거 같긴해 ㅎㅎ"
"아쉽다. 너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걸"
"어딜?"
"우린 어떤 호수에 다녀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기도해"
"둘이?"
"응, 얘기하다가 케이지가 자꾸 다른 생각하는거있지? 그래서 잠시 다녀왔어. 음~ 여기 오기 전에도 네 생각 하느라 내 얘기는 듣지도 않더라구~"

"야 하이즈"
"어머, 케이지. 왜 화내는거야?"
"하아? 그런거 아니거든?"
"뭐가 아니야~? 난 사실을 얘기한것 뿐인데~ ㅎㅎ"
"너 정말!!"
"어맛-!!!"
하이즈는 케이지를 놀리면서 도망갔다
케이지는 그런 하이즈를 잡으러 그녀의 뒤를 쫓아가며 열을 냈다

"........케이지.."
미카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왜 알지 못하는걸까
그냥 안보이는걸까?
이젠 더 이상 나와는 말하지 않을건가?
왜 자꾸 저 아이한테만 웃는것일까
내가.. 드로이드라서 그런걸까

미카는 그들이 뛰어간 복도를 봤다
그녀는 중얼거리더니 다시 벙커를 나갔다

[자박자박]

"세상에.. 혼자서 움직이는 드로이드라니.. 믿기지 않는군.. 낄낄낄!!!"
어디선가 음흉하게 미카를 보는 눈
미카는 알아챘을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밌게 읽고 계신다면 팔로우(follow)와 댓글(comment) 부탁드릴게요~☺

팬아트 보내는 곳 (for fanart): neyultheflower@naver.com

작가 SNS (writter's SNS):
instagram: @neyul_store

안개 속 진실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