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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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와 칸이 쓰러지고 나서 나는 이틀동안 그들을 간호했다. 그리고 칸이 일어났다.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으나 속은 많이 아플것이다. 몸 안의 구조가 바뀌는데 내색하지 않는걸보면 이정도 고통엔 면역이 있어보인다. 지금 세라가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할수있는거라곤 특훈밖에 없었다. 나도 포션이랑 스크롤을 주로 사용해서 스펠을 캐스팅하거나 격투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괜찮아 칸?"

"응...그럭저럭 뭐..." 내가 보기에는 그럭저럭이 아닌것 같은데...

"다행이네. 그럼 조금 있다가 나랑 같이 연습 좀 하자. 니 스틱도 구하고."

"무슨연습? 그리고 스틱은 또 뭐야...?"

"마법연습 아님 뭐겠어? 스틱은 니가 마법을 쓸 때 유용하게 쓰이는 25~30센티가량의 나무 막대기야. 이젠 알아줬음하는데 넌 마법사야." 나는 칸에게 가장 아픈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할머니의 윈수와 같아지는것...

대충 아침을 먹은 뒤 나는 칸을 데리고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곳에 갔다.
"칸! 일단 네 마력 성질을 테스트해볼게. 양손을 보울 모양으로 만든 다음에 모든 힘을 거기에 집중시켜봐."

"음...이거 어렵네... 어! 뭐가 생겼어 페로!" 작은 공모양의 붉은 화염이 떠올랐다.

"잘했어 칸. 너는 불을 다룰수있네! 잘 쓰면 유용할거야. 그리고 앞으로 노력하면 다른 성질들도 습득할수 있을거야!" 앞으로 이 아이를 내가 키워갈수 있다는 것에 뿌듯했다.

"근데 페로하고 세라는 무슨 성질이아?"

"나는 에어랑 아쿠아의 성질이고 세라는 아이스랑 섀도의 성질같에 여태까지 본걸로는."

"페로, 속성은 총 몇개가 있어?"

"내가 아는거는 대충 9가지야. 플레임-불, 아쿠아-물, 에어-공기, 플뢰르-식물, 섀도-그림자, 라이트-빛, 아이스-얼음, 엘렉트릭-전기, 어스-땅. 그 외의 능력들은 보통 혈족계승. 즉, 가문이나 혈통에 따라 이어지는 특수한 능력들이야. 세라같은 순수 귀족 혈통들은 마력 양도를 인생에 딱 2번 할수 있고 늘 보호막에 감싸져 있어서 물리적인 힘은 안통해."

"그럼 나도 세라의 마력을 받았으니까 물리적인 공격이 안통한다는 소리야?"

"아예 안통하는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맷집은 쎌거야. 그럼 이제 여기 근처에 버드나무가 있는가 한번 보자. 그걸로 스틱이랑 빗자루를 만들어야 하니깐." 칸은 연못 근처에서 나무를 찾아 이리저리 걸었다. 한 십여분 후,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텐트쪽에서 들려서 가보니 세라가 깨어나있었다.

"으...페로 내가 얼마동안 누워있었어?"

"이틀하고 반나절...몸은 좀 어때?"

"일단 배가고파. 거의 여덟끼나 굶었잖아. 뭐 먹을거 있으면 갖다줘. 그러고 보니 칸은?"

"버드나무 찾고 있어. 빨리 스틱하고 빗자루 만들어야지. 아 참! 걔는 플레임이더라. 근데 세라 넌 정확히 무슨 성질들이야?"

"일단 섀도우, 아이스가 메인이고 서브로 인비져빌리티(투명화) 쓰고 혈족계승으로 공간 구현화...뭐 이건 빼도 되고 어차피 제대로 쓰지도 못하니까. 쨌든 뭐 먹을거 아무거나 가져와봐. 아사할 지경이니까!!!"

잠깐이였지만 세라가 혈족계승 능력에 대해 말할때 분노에 차 보인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혈족계승 능력들은 다른 기본 속성과는 다르게 그 혈통 내에서만 발현이 가능하고 능력을 받고 태어나는 경우도 극히 드문 편이라서 축복받은 권능이라고도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런 표정이 나오는지 의문이 생겼다.

세라한테 칸이 끓여둔 수프와 빵, 치즈로 구성된 가벼운 아침 겸 점심은 주고 나서 칸에게로 다시 갔다.

"페로 찾았어 버드나무! 이정도 크기면 될까?" 칸이 가리킨데는 몇십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큰 버드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원래 오래된 무언가에는 혼이 담긴다고 하는데 좋은 스틱이나 브룸(빗자루) 일수록 오래된 나무. 그중에서도 특히 버드나무나 벚나무를 쓰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스틱과 브룸은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먼저 적당한 크기로 나무를 잘라서 세공한 다음, 성수에 넣었다 말리는걸 3번 반복한 뒤 주인이 될 사람의 피 4방울과 그 사람의 성질에 해당하는 원소의 정령의 상징 한가지. 정령의 상징은 다양한데 물의 정령 운디네일 경우엔 그녀의 날개 한쌍과 이마 한가운데 박혀있는 물의 쥬얼이 상징이다. 칸의 성질인 플레임은 불의 정령 아그니스의 상징인 불의 쥬얼이나 그의 적색 비늘이 필요하다. 보통 인간들에게는 정령들이 보이지 않으나 마족들에게는 보인다. 하지만 잡는것이 워낙 까다로워서 전문적으로 그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아버지같은 사람. 지금쯤 많이 걱정하고 계실것이다... 워낙에 겁이 많으신 분이니.

다음날 아침, 브룸과 스틱을 모두 다 만들고 나서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아침을 먹고 나와 칸은 다시 마지막으로 이곳을 뜨기 전에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일단 빗자루를 타는법을 배우는게 제일 시급해서 그것부터 가르쳤다.

"칸! 겁내지 말고 땅을 박찬 다음에 천천히 발을 떼봐 그럼 누구나 할수있어!" 내가 보기에 칸은 제법 운동신경이 있는것 같아서 금방 습득했다.
"빗자루를 평소에는 인비지블(투명화)상태로 두고 필요할때만 니가 정해둔 스펠을 읊조려서 써. 알겠지?"

"응 알겠어!"

"가자 남자들아 빨리 짐들 챙겨서 나와!!!" 최근들어 느끼는건데 나는 오래전에 세라를 한번 만나본적이 있는것 같다. 어디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안면이 좀 있는듯 했다. 아마 어렸을적의 기억같은데...아무튼 다시 로페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매그놀리아엔 뭐가 있을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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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insiran입니당~💕 다음화는 페로와 로페의 과거 이야기로 일종의 쉬어가는 외전이 있을거예요! 늘 제 스토리를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요구사항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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