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마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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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속으로 돌진한 나는 무지막지 후회했다. 나의 의지에, 나의 무기력함에 그리고 그녀의 힘에...

그녀, 은빛의 머리카락에 보랏빛 자수정같은 차가운 눈 비단같이 부드러워보이는 하이얀 피부가 아름다웠지만 어딘가 슬퍼보였다.

"와.." 나도 모르게 그녀를 보는 순간  무의식중에 이런 말을 했다. 아주 짧은 정적 뒤 그녀가 나를 눈치챘다.
"목숨이 아깝다면 도망쳐 인간. 10초 준다. 나를 방해하지마!" 아름다운 모습과 다르게 슬픈 말투로 소리쳤다. 놀란 나는 습관적으로 포션 뚜껑부터 땄다. 그러고는...그대로 그녀에게 부어버렀다. 실수였다. 정말 실수였다. 그러나 이런 변명이 통할 리는 없었다.

"아...너는 인간이 아니구나. 그러면 더 재밌지.." 그녀의 오싹한 미소를 본 순간 지릴뻔했다. 그리고 당황했다. 나의 최고의 포션이 안먹히다니..
"꽤 좋은 포션인데? 조직이 정교해~ 그런데 어쩌나 나한텐 이딴거 안통하는데~!" 저번에 국립 도서관에서 읽어본적 있다. 물리적인 공격이 안통하는 마족들이 있다고. 그들은 순도100% 마족의 피만 섞인 순수혈통, 퓨어(Pure) 라는것을. 그리고 그들만의 특징 하나 더..그들은 정령의 여신 셀레네의 가호를 받아 항상 투명한 숼드에 감싸져 있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내가 한참 밀리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나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한 후 힘을 거뒀다: 내가 바닥에 쓰러져서 이젠 상대해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것같다.

"어이 마족 아저씨~여긴 왜, 그리고 어떻게  왔지?" 아저씨라니 마음이 아팠다...아직 18살밖에 안됐는데. 그래도 대답은 해야될것 같아서 급하게 말을 했다.

"나는 페로 리오르. 18살이고 엘의 동굴에 있다가 텔레포트당해 여동생이랑 헤어져서 그 아이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녀는 상당히 흥미로운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내이름은 세라 랑그리아. 여기 살아." 이름이 예쁘다...그녀는 어떴게 그리고 왜 여기에 이렇게 혼자 외롭게살고 있을까?

그날의 숲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