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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들 저렇게 냅둬도 괜찮아? 나에게 심술궂게 굴지만 히미코에게 관심을 표하는 듯한 그들을 지나치면서 히미코에게 말했다
"저들은 별 상관 없습니다, 몇 년동안 항상 저랬으니..."
역시 히미코는 저 둘을 엄청 싫어하는 듯 했다
"그나저나 히미코, 우리는 그 초원까지 어떻게 가야해? 텔레포트라던가 그런 마법을 써서 가는거야??"
"아쉽지만 아닙니다 이즈쿠, 걸어서 초원까지 가야합니다"
?!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마법이 넘쳐나는 이세계에서 도보라니?
"텔레포트는 왜 안돼는거야..?"
"그 텔레포트가 생각보다 꽤 어려운 마법이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됩니다 이즈쿠"
제일 기본적일 것 같던 마법이 제일 상급의 마법이라니 이세계의 마법 밸런스는 어떻게 돼먹은거야....
"자..자! 여러분 집중해주세요! 여기 앞에 두 줄로 서서 차례차례 선생님을 따라와주세요~!"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소풍이 시작된다! 잔뜩 부푸는 기대감을 안고서 히미코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허억...헉...얼마나 더 가야하는거야 히미코?"
"어...아마도 이 속도 정도라면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네요 이즈쿠"
"30분이라...으아아...."
"힘든가요 이즈쿠? 부축이라도 해드릴까요?"
"아니아니 괜찮아, 히미코도 힘들텐데 고마워"
그렇게 30분 가량을 더 걷고 나는 체력도 뭐도 전부 소진된 채로 도착했다 도착한 초원에는 여러 색의 슬라임과 넓게 펼쳐진 꽃밭이 있었다
"모이라 할 때까지 자유롭게 슬라임을 퇴치하고 놀고 있어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선생님에게 꼭 얘기 하구요~"
"네엡~!"
선생님께 조금의 주의사항을 듣고 히미코와 나는 자율 행동에 들어갔다 마음만은 꽃밭에 누워서 쉬고싶지만 내가 쓰는 마법을 기대하겠다고 한 히미코에게라도 보답하기 위해 슬라임을 잡으러 나간다
"이렇게 이미지를 떠올려서... 햡!"
안개를 퍼트리고 섬광을 터트려 슬라임의 시야를 차단하고 작은 칼로 마구 찌른다 공격형 마법은 아직 터득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물리적인 수단으로만 공격할 수 밖에 없다는건 조금 슬픈 일이지만 저런 식으로 슬라임을 한 두마리씩 쓰러트리기 시작했다

무제)제목 추천받습니다 (연재중)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