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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mbom02
(공연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 사진)
❤     ????
bombom02
-Cast
✓ 클라라Clara
이한솔
✓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최은혜
좋아요 9,183개
bombom02 XX시장 방문했다가 발견한 포스터! 문전에서 호두 공연 열리나봐???? 왜 이제 알았지? 처음 보는 발레단인데 주연들이 정말 너무너무 예쁨????
댓글 420개 모두 보기
[공연/후기] ❤문전에서 호두 보고 온 후기❤
오늘부터존버1일차
[‘호두까기 인형’ 예매 티켓 이미지]
먼저… 들어가기 전에 ㅇㅣ실직고 함니다… 사실 별 기대 안했음ㅋㅋ
국발 티켓팅 실패하고 일년에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인데 연례행사인 호두까기 인형을 놓치기 아쉬웠거등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예매한 티켓….
사회 환원 공연이라 전좌석이 무료라더라 (그래서 더 기대를 안한 것도 있는듯)
내가 예매할 때는 절반 정도 차있었는데 널널했거든? 그래서 한 하루인가 이틀 뒤에 친구도 같이 가려고 했더니 그새 다차있어서 결국 혼자 갔다 오게됏음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걍 취소할까 고민함
[문화의 전당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 눈 내리는 이미지]
하지만 내 레벨 Max 귀차니즘은 취소를 허락하지 않았지ㅋㅋ…
결국 공연날이 밝앗음
아침부터 진짜 미친듯이 추었다
알람 때문에 어거지로 일어나긴 했는데 그냥 가지말까 생각할 정도였으ㅠ
하지만 클스에 집안에 혼자 있기도 싫엇고(ㅅ;ㅂ)
결국 위장에 아아 때려넣고 일어남 (저기요 추우시다면서요)
하여튼 얼레벌레 기어서 무사히 문전에 도착했음
트리 ㅈㄴㅈㄴ크게 있었는데 예뻐서 더 짜증났다
[‘호두까기 인형’ 캐스팅보드 이미지]
클라라 - 이한솔 님 / 호두까기 인형 - 최은혜 님 임
진짜 처음뵙는데 죄송하지만 와꾸 미치셧네요ㅎ
사람 미어터져서 괜히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온 내 시간과 노력이 아깝기도 해서 걍 보기로함 (사실 캐스팅보드 때부터 이미 꽂혀잇었는듯ㅋㅋㅋ 진심 대대대존예…)
[‘호두까기 인형’ 커튼콜 中 클라라 & 호두까기 인형 인사 장면 이미지]
결론.
그냥 돌아갔으면 나새끼 존나 팼을듯????????… 과거의 나야 잘했다
취소가 귀찮았던 건 내 인생의 빛과 소금을 찾기 위해서였던거임
진짜 너무너무 좋았음… 완전 녹음ㅠㅠㅠㅠ 물론 오케 협연도 아니고 음향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걍 무대 하나로 만족한 건 처음이었음
프로 발레단 만큼 군무가 웅장하고 디테일이 섬세했다는 건 아님ㅇㅇ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완성도가 막 퍼펙트하진 않았어… 찾아보니까 라라연합이 발레리나&리노 지망생 학원이라더라 = 무용수 전부 학생이라는 뜻
그런데 그냥 반짝반짝했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될지 모르겠어… 진짜 진심 눈으로 보고 느낀 사람만 알거임
내가 막 진짜로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어간 느낌? 특히 주연 두 분 나올땐 숨도 안쉬어졌음. 클라라 역에 발레리노분 서시는 건 꽤 봤는데 호두에 발레리나가 선 건 처음봤다… 프로가 아니라 나올 수 있는 신선함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리프트 마다 진짜 허공 위를 사뿐사뿐 밟듯이 하는 이한솔님도 대단하고 그걸 또 표정 한 번 안 흐트러트리고 가볍게 받치고 있는 최은혜님도 대단함. 그냥 미쳤어ㅠㅠㅠ 아주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이한솔님이 가벼운 건지 아님 최은혜님이 그만큼 힘이 쎈건지 궁금하더라. 아마 둘다겠지….
[한솔 & 모자이크 된 글쓴이 & 은혜가 함께 찍힌 사진 이미지]
커튼콜 끝나고 여윤 남아서 한 20분 동안 멍때리고 있었는데 (은근 그런 사람 많았음,, 호두가 오늘자 마지막 공연이라 스태프도 제지안함ㄱㅇㄷ) 무용수분들 다같이 나오셔서 단체사진 찍더라???
이건 신이 주신 기회라는 걸 깨달음
단체사진 끝나길 기다렸다가 냅다 달려가서 아주 정중하게 사진 요청함. 두분 모두 당황하시다가 허락해주셧음. 개조아 시바ㅠ
사인도 부탁드렸는데 그런거 없다면서 한솔님이 난감한 얼굴로 웃으셨거든?? 와… 진짜 무슨 뒤에서 후광이… 진짜 미친 것 같음. 사실 요정계에서 온 요정인데 미천한 인간들의 안구정화를 위해 아닌 척 하는 게 아닐까? ㄹㅇ
[동글동글한 글씨로 적힌 한솔의 ‘이한솔 -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와 휘갈겨쓴 은혜의 싸인 ‘Merry Christmas - 최은혜 드림’ 이미지]
아이돌 연습생 파는게 이런 기분인걸까…? 프로 무용수가 아니라는거 아니까 진짜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음ㅠㅠㅠㅜ 두분다 프로 데뷔하시겠지? ㅈㅂㅈㅂ… 돈은 제가 벌게요 평생 무대만 서주셨으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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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면서 ㅈㄴ비틱질이야 ㅅㅂㅠㅠ
└ ㅋㅋㅋㅋㅋ받고 주접 추가
파랑새에 라라호두 실트 뜬 게 이거임?
└ ㅇㅇ
└ 사탕요정이랑 호두까기도 이거 때문일걸
└ 아하ㄱㅅㄱㅅ
이거 재연은 언제해요?
└ 안함
└ 라라호두는 성탄절 특설 공연이라 재연 안함여
└ 헐…
└ 유튭ㄱㄱ 사람들이 영상 찍어둔 거 있음
└ 그거 저작권 걸릴걸… 게다가 화질도 구짐ㅠ
└ ㅁㅈ 커튼콜 빼곤 촬영금지랬음
ㅅㅂㅅㅂ 취소를 했어야지
└ 아오 저거 내자린데!!! 아!!!!!!!!
└ 귀차니즘 새끼 죽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갸웃곀ㅋㅋㅋㅋㅋ
그런데 왜저렇게 빨리 매진된거야? 무료라 그런가?
└ ㄴㄴ홍보 포스터가 인스타 인기글가서 그럴걸
보고 싶은데 나중에 공식 영상 안올라오려나 하…
ㅇㅎㅅ이랑 같은 학굔데 쟤 연영과 썼음 프로데뷔 안하는듯?
└ ??????ㄹㅇ?
└ 주작 ㄲㅈ
└ 근데 주작 아니면 더 좋은거 아닌가? 저 얼굴이면 배우할만 하지… 안그래도 요즘 20대 남배우에 얼굴 인재가 없는데
└ 윗댓 이새끼 너 발발이 아니지
└ 안돼ㅠㅠㅠㅠ 나도 이한솔님 무대 직관 하고싶다고
└ 댓글 내려주세요.
문화의 전당 베이커리는 예전부터 이 지역의 알아주는 맛집이었다. 그녀는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 때문에 퇴근길이 막힌다며 줄곧 불평불만을 쏟긴 했지만 이 베이커리를 잃을 수 없는 탓에 감내하는 편이었다. 특히 딸기 케이크가 맛있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들려서 사 먹곤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내 돈 내고 내 옆구리 살찌우기’ 계시를 받은 그녀는 폭설이 내리는 거리를 뚫고 나와 문전 베이커리의 딸기 케이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크리스마스 기분 좀 내 보자며 거대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이는 곳에 앉아 혼자서 청승맞게 케이크를 잘라 먹던 중이었다. 그런 그녀의 시야에 굳게 닫혀 있던 문 하나가 조용히 열리는 것이 보였다.
‘뭐야. 공연 중이던 거 아니었어?’
그녀가 이곳에 출석하기 시작한 것만 해도 어언 몇 년. 문화의 전당에 대한 것이라면 전문가만큼 빠삭하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최소 180cm는 될 것 같은 저 남자가 나온 곳은 ‘오페라 하우스’였다. 한 손엔 포크를, 한 손엔 핸드폰을 움켜쥐고 남자를 눈으로 좇던 그녀의 입이 조금씩 벌어졌다.
‘헉… 대박- 개잘생겼어.’
누가 봐도 새침하게 잘생긴 저 양아치 미남은 아기 고양이였다. 그녀가 호들갑을 떨며 트친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양아치 미남은 눈이 펑펑 내리는 바깥으로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곧 커튼콜이 막이 내린 오페라 하우스의 문이 정식으로 열렸다. 축복의 눈송이를 따라 환희에 찬 박수 소리가 들린다. 한동안, 눈은 그치지 않을 예정이었다.
어느 크리스마스의 오후에 일어난 일이다.

-3권에서 계속-

কটন কেণ্ডি ৰোমাঞ্চ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