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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도 병신이지.... 결국 들어왔다. 돈은 남준이 내는거니까 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난 점 같은건 안믿는다.... 저런거 다 뻥이야...
"오오오오!!!!! 아줌마 완전 정확한데요???? 어떻게 아셨어요?"
"다른 집들은 몰라도 나는 진짜야.. 믿어도 돼"
다른 애들은 점이 정확하다고 했다... 그래도 난 안할꺼....
"에..."
어느샌가 나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옆에는 박지민이 앉아서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위를 올려다보니 정국과 태형이 나와 박지민을 누르고 있었다.
"야.. 난 이런거 안믿-"
"오빠야는 안좋네..."
움찔...
"뭐가 안좋다는 거죠.....
"그 상자를 열면 안돼..."
상자...? 무슨 상자...?
"우리집에 있는 형 저금통이요...?"
그러자 여자는 손을 내젖으며 말했다.
"아니 아니 그 상자 말고 기억의 상자"
하아...? 이건 또 무슨 중2같은 소리야...?
"그건 판도라의 상자야... 열면 뭐가 나올지 몰라. 좋은게 나올지... 나쁜게 나올지."
"....."
"기억의 상자니까... 좋으면 사랑, 기쁨 같은게 기억이 나올 수 도 있고.. 나쁘면 복수, 수치심, 증오 같은게 나올 수 도 있어... 뭐 잘하면 아무런 기억도 못 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헛소리를..."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여자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헛소린지 아닌지는 나중에 알겠지"
어떻게 들은건지 모르겠지만.... 엉터리다...
"음~ 이쪽 오빠야는 쌓인게 많네?"
"네??"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박지민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자 뒤에 있던 놈들이 서리를 치며 말했다
"진짜????? 누구??? 예뻐????"
"뭐... 제 눈에는..."
수줍게 말하는 모습에 열이 받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한테 그런짓을 할려고 해?.... 나쁜샊......... 에... 내가 왜이러지...? 이런일로 발끈할건 없는데.....
"근데 오빠야의 사랑은... 이뤄지면 안돼는 구나...? "
얼굴이 굳었다... 수줍게 웃던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굳은 얼굴만 남아있다. 뭐지.. 무슨일 있었나....
"거기다 지금 뭐 숨기는거 있지?"
"네...??"
"그 좋아하는 사람한테 숨기는거 없어?"
"어...없는데...."
말을 더듬는다...
"저...그런거 없는데..."
여자는 눈치챈 듯 손을 턱에 괴곤 말을 이었다
"여튼 조심해... 특히 이 오빠야랑"
여자의 손가락은 내 쪽을 향하고 있었다.
"에.... 나.?"
"이 오빠야랑 가까이 하지마... 상처받으니까."
상처 받는다고? 누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나간다"
"잠깐 형!!!!"
더 들을 가치도 없다. 이 망할 할망구.....
점집에서 나오자 나는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물었다. 그러자...
"담배는 몸아 안좋다고 말했는데...."
"에...."
박지민이였다. 내 앞으로 와선 입이 물려 있던 담배를 빼서 쓰레기통으로 너
던져버렸다.
어디서 데자뷰가.... 아...
"2년전 꼬맹이.."
생각났다... 살이 좀 빠지고 키가 커진것 뿐이였다. 그러자 박지민이 눈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기억하네요 헤헤.."
근데...
"키컸네..."
왠지 좀...
"네 옛날은 169인데 지금은 172"
"그래도 아직은 짧아"
얼굴이 많이 어두워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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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명이 숙소로 입소하고 7인이 됐다. 이름은 김석진 올해로 21살. 목소리는 감미롭다. 무엇보다... 얼굴이 잘생겼다.... 심지어 어깨도 엄청 넓다....
'2012년 12월 22일. 박지민, 올해로 18살. 평범ㅎ..ㅏ.. 지만은 않은 고딩. 키는 자기입으로 173.6...., 남자치곤 작은편. 혈액형은 A형. 95년생. 생일은 10월 13일. 성격은 순둥순둥. 취미는 춤과 노래듣기. 부산예고 수석입학. 춤은 더럽게 잘춘다. 특히 현대무용.'
많이 친해졌다. 얘기도 많이 하고 어색함은 조금 없어졌다 전보단 나아졌..다고 해야하나? 뭔가 나를 엄청 피한단 말이야.....
둘이있는 시간은 무조건 피한다.... 그것도 좀 티나게. 한번은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스테이지가 늦게 끝나 나와 박지민만 있었다.
"어... 다른... 사람들은요?"
"못 올 수 도 있어"
"아.."
"같이 그냥 먹을-"
"그럼!! 나중에 같이 먹을까요? 다 같이"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거봐... 또 피하잖아..
"그러던가.."
그때고 그냥 회사로 돌아갔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전보다 좀 더 피하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오!!! 밖에 눈온다!!!!"
"때마춰 눈이 오네!! 크리스마스까지 사흘인데"
"형!! 우리 크리스마스 파티 할까요?! 크리마스 당일에는 다들 지방에 내려가니까 먼저 하자!!!"
다들 들뜬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니 별로 허락 안받아도 되니까 맘대로 해...., 아싸!!!!! 그럼 우리 뭐먹을가????
"야!!! 크리스마슨데 맛있는건 다 먹어야지!!!!!"
"어... 근데 우리 돈은? 연습생인데... 돈 없지 않나?"
"후후후...."
정호석이 비장한 얼굴로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이럴줄 알고 돈을 모아놨다!!!!!!!!! 장치 반년동안 모은돈!!! 알바 뛰고 일해서 모은돈이다!!!!"
"우워어ㅓㅓㅓㅓㅓㅓㅓㅓ!!!!!!!!!!!!!"
"형님 뒤에서 광이 납니다!!!!!!"
슬쩍 박지민을 봤다. 살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좋은가 보네...
"어!! 윤기형도 신났구나!!!"
"뭐?"
"지금 살짝 웃고 있잖아요!!!"
"에.. 내가?...."
진짜다... 입꼬리가 올라가있어...
"아니 뭐.... 그냥.."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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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으십니까? (방탄소년단 슙민, 슈짐)
Fanfiction운명을 믿으십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잊을 수 있습니까? 절대 잊고 싶지 않지만 잊을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에게서 멀어져야 한다면... 당신은 어떡하실 건 가요? 기억을 잃은 남자와 기억을 간직한 남자.. 다가가고 싶지만, 왠지 그래선 안될 것 같은 느낌의 남자...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남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