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만 말자

365 29 1
                                    

            

-

(작가시점)

윤기가 자고있는 지민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곧 울음이 터질것만 같아서 지민은 손을 더 꽉쥐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났지만 지민은 상관하지 않고 더 쌔게 쥘 뿐이었다. 그저 들키지만 않기를 하며 바라는 지민이였다.

-

윤기가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수신호가 몇번 가자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괜찮냐?"

".... 혼자서 심심해요"

윤기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입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사를하고 거길 나왔다. 윤기는 지하철을 탔다. 몇십분이 지나고 윤기는 지하철에서 내려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그러곤 윤기는 숙소로 들어갔다.

"호석아"

"어! 윤기형!!"

"혼자서 뭐하냐?"

숙소로 돌아오니 혼자 티비를 보고있던 호석이 보였다. 오늘은 크리마스 당일. 모든 연습생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고 숙소엔 호석 혼자 남아있었다. 걱정된 윤기는 전화를해 안부를 물어본것이였다.

"형...."

"어..."

"미안해요 저때문에 다시 올라오고"

호석이 미안한지 몸을 흔들며 바닥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 그럴걸로 미안할까. 괜시리 호석이 귀여웠던 윤기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흐트렸다.

"됐어. 나도 올라올려고 했었고. 거기 있으면 괜히 잔소리만 하니까...."

윤기는 창문밖을 바라보며 살짝 중얼 거렸다. 그런 윤기를 본 호석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윤기의 팔을 잡아 당겼다.

갑자기 잡아당겨 놀란 윤기는 호석이 끌어당신 힘에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런 윤기를 호석이 바라보며 소리쳤다.

"형!!! 우리 성공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신경쓰지말고 우리끼리 행복하자!!!!!"

윤기는 놀란 눈으로 호석을 바라보며 웃었다.

"푸흐... ㅋㅋㅋ 알았어 임마"

"혀어엉.... 흐으으으으으"

"잠-! 뭘 우냐?"

호석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자 놀란 윤기는 바둥거리며 어쩔줄 몰라했다.

"미아해어 으으으으"

윤기는 그런 호석이 기특했는지 호석의 머리를 흐트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1년전에 생각나냐? 나랑 너랑 남준이랑 스테이지 댄서로 있었는데 처음으로 무대에 선날..."

"에?....그때...?"

호석이 눈물콧물 범벅된 얼굴로 윤기를 바라봤다.

"18살때 주변에서 들을 소리 못들을 소리 다 듣고 자라고... 욕먹고.. 집안 거덜낸다고 하고... 우울증에 대인기피증에... 지랄병 도졌다고 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게 너무 좋은데 동시에 너무 무서워서.... 무대 시작했는데 화장실 한칸에 혼자 들어가서 울면서 안나오고...."

윤기는 살짝 헛웃음을 지으며 호석을 바라봤다.

"그때 너가 왔었잖아... 무대 끝나고.. 그때 난 누가 들어와서 딱 숨죽이고 있었는데... 너가 들어와서 가만히 있던니 하는말이 '윤기형?' 라니 하하... 그때 엄청 놀랐는데"

"하하 그때 진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온 분위기가 윤기형 분위기 였어"

"너가 나 겨우 끌고 나왔잖아?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지.... 나도 한때 그랬는데... 지금은 너희들 덕분에 많이 나아지고.... 별로 무서운것도 없고..."

"너무 없어서 문제지ㅋㅋ"

호석이 살짝 웃자 윤기는 호석을 떨어 뜨리며 말했다.

"이 자식 이렇게 말하는거 보니 이제 괜찮지? 그럼 떨어져"

"아 형!!ㅋㅋㅋㅋ요즘형 많이 착해졌어요 욕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고ㅋㅋㅋ"

윤기가 살짝 웃으며 호석을 보자 호석이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우리 팀에 있어줘서..."

"뭘 새삼스럽게...."

이런일이 있을때는 항상 동생들을 지켜주는 윤기였다. 상관 안쓰는듯 하지만 상관쓰고... 누구보다 동생들을 챙겨주고 들어주고 어깨를 내어주는 형이였다.

'범으로 태어나 개처럼 살 수 는 없잖아...? 하는데 까지 해봐야지...'

-

"여보세요 형?

"어 윤기냐?"

"형 저 알바해요"

"또? 이번엔 무슨 알바야?"

"배달 알바"

"그거 위험하지 않아?"

"운전만 잘하면 되는거니까 괜찮아요"

"다치지 말고 오토바이 사고 위험하니까"

"네 형...근데 형..."

"응?"

"애들한텐 알리지 말아요..."

"....."

"특히.."

"지민이?"

"....네...."

"그래서 전화로 말하는거구나?ㅋㅋ"

"ㅋ네 형..."

"그래 알았어... 근데 너 다치면 그땐 다 말해버릴꺼야..."

"네 그렇게 하세요..."

운명을 믿으십니까? (방탄소년단 슙민, 슈짐)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