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광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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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몇시간이 지나자 애들이 왔다. 다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간색으로 번져 있었다.

지민이가 보였다... 얼굴은 심했고 머리도 헝크러져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 보고 싶다.. 하지만 입이 안떨어진다.

왜 그래?

괜찮아?

무슨일있었어?

어디 아파?

누가 무슨짓 했어?

싸웠니?

묻고싶은게 산더미 같이 있는데... 얼굴도 못 쳐다 보겠다.

나한테 왜 그랬어?

왜 없어졌어?

나를 위해서 그런거야?

왜?

그런거 필요 없었어

안떠난다고 말했으면서

거짓말 한거야?

이런 생각하는 내가 이기적인걸까?

"윤기형 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아까 보단 나아"

지민이는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무런 말없이 그저 바라만 봤다.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고 진단을 내주셨다.

"일단 운동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무리한 움직임 이나 이런것도 안되요. 2-3개월은 병실에서 아무것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확인하고 퇴원이 가능한지 알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이 나가고 우리끼리 남았다. 걱정이 많이 된건지 질문을 엄청했다. 안도하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지민아 이리와 뭐해?"

호석이 지민이를 불렀다. 그리고 지민인 살짝 살짝 가까이 다가온다. 어쩌지... 지금은.. 아직..

"형..."

"..."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다른 애들도 이때 만큼은 조용했다. 뭐라고 말좀해봐 이것들아...

"그.. 괜찮아요? "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나도 이기분이 뭔지 모르겠다. 지금...

"옛날.. 네가 나 버렸을때보다 이게 나아..."

"...형...?"

어리광이다. 이건 내가 지민이에게 부리를 한심한 어리광이다. 애도 아니고 20대 인 나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하지만... 모르겠다. 얼굴을 안쳐다보고 있어서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어색함을 참을 수 없었는지 정국이 상황을 정리했다. 살짝 쳐다본 지민이의 표정은... 당황한 얼굴이였다. 지민이는 기억이 있을까... 만약 없다면... 나만 알고 있는거라면... 오히려 그게 더 좋을 수 도 있다. 그 아이도 기억하게 된다면 힘들테니... 나만 조용히 묻어가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모르겠다. 이 기억을 가진체 평소 처럼 할 수 있을지...

애들이 다 가고난 후 혼자 아주 깊은 생각에 빠졌다.

-

(작가시점)

"윤기형 몸은 어때요?"

"많이 괜찮아 졌어.... 전보단 안아파.."

호석은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윤기를 보며 주먹을 쥐었다. 사고가 난지 2주 모든 맴버들이 윤기의 병실을 방문했지만 지민만은 그날 이후로 한번도 오지 않았다.

그런 둘을 호석이 눈치를 챘는지 윤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윤기형... 지민이랑 싸웠어요?"

"...... 아니..."

"지민이 요즘 이상해요"

"어?"

호석은 윤기를 살짝 바라봤다.

"요즘 지민이가 이상해요. 연습할때 누구보다 집중하는 아인데 요즘은 못하는거 같고. 항상 멍때리고 있고. 눈에 초점없이 한곳만 바라보고 있을때 가 많아요."

"......"

"조금 이상한건... 윤기형 이름만 나오면 움찔 해요."

"?......"

"....지금 형처럼...."

윤기의 이름만 나오면 움찔한다.... 지금까지 지민이가 한 행동을 보면.... 기억이 있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윤기가 이상한걸까... 기억이 없었으면 하지만.. 기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건 이상한걸까.

호석이 숙소로 돌아가자 윤기는 지쳤는지 잠에 들었다.

드르륵

한 남자가 잠들어 있는 윤기의 곁으로 걸어온다. 손에든 꽃을 화병에 꽂고 옆에 앉는다. 그것은 다름아닌 지민이였다. 눈밑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에 부시시한 머리,  엄청 피곤한 모습을 한 지민은 윤기의 머리를 살짝 만졌다. 혹시나 깨진 않을까 조심스럽게 만지는 지민은 눈에 눈물이 고인다.

운명을 믿으십니까? (방탄소년단 슙민, 슈짐)Tempat cerita menjadi hidup. Temukan sek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