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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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다... 윤기는 정말 겨우겨우 살아있는것 처럼 보였다. 이틀만에 지민을 까먹었었지만 사진을 보며 정신줄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버티지 못한다. 1주일동안 연락 없던 적은 없는데.....

윤기가 비틀거리며 반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모든 아이들이 윤기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 뭐야..?"

"윤기야!!!!!"

"에...?"

갑자기 다들 막 달려온다

"너 박지민한테 무슨일 있었는지 알아?????"

"....에.... 지민이...? 그게 무슨..."

"소문으론 하교 할때마다 집단 폭행당해서 전학갔데!!!"

"아니 전학 간건 확실해 방과후에 지민이랑 걔 엄마 봤는데 전학이라고 했어.

지민이 얼굴 상처투성이던데?"

하늘이 무너졌다.

전학...? 왜? 집단폭행은 뭐고 그런..... 그런.....

"1년동안 계속 왕따였데"

"에 진짜? 심하다..."

"걔 귀여웠는데 아깝다"

"근데 좀 재수 없었어"

"공부 잘한다고 약간 나대는 끼가 있었지?"

여러 말이 오간다.... 동정...욕....

"...러...."

"뭐 전학 잘 갔지 평생 놀림감일 빠에-"

"시끄러!!!!!!!!!"

열받은 윤기가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은 조용해지고 학교 종이 울렸다.

반으로 선생이 들어오자 다들 자리로 돌아갔다.

윤기도 자이에 앉고 엎드렸다.

집단폭행.... 그런건 없다 하교는 항상 자신과 했고, 그런일이 생겼으면 자신에게 가장먼저 말한다는 걸 알고 있는 윤기였다.

윤기는 계속 울었다.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고, 3주일이 지나도.. 어째서 인지 기억은 그대로 있다. 학교도 3주동안 안갔다. 집에는 아무도 없다. 밖에는 비가 오고 하늘은 칙칙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다...

"나를 버리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혼자는 싫어..."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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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형이랑 맨날 같이 있을꺼니까 걱정하지마 형..."

거짓말 쟁이....

많이 좋아해...

윤기는 잠만 잤다. 학교도 가지 않고 무조건 잤다. 눈을 뜨면 다시 울고 지쳐 잠들 뿐이니까.... 그 생활이 2주 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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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시점)

너무 보고싶은데....

보이지 않고.. 그냥.. 차라리...

너를 잊을까...

그게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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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달콤한 꿈을 꾸었다. 하지만 무슨 꿈이 였는진 생각나지 않는다.

눈을 뜨니 해가 지고 있었다. 깜깜한 집에 혼자 있던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왠지 모르지만 눈은 퉁퉁 부어있었고 눈밑은 빨갰다.

'이거 왜이래? 울었나?'

랄까 나 왜 집에 있지? 오늘 학교가는 날 인데...

일단 얼굴을 가라앉이기 위해 세수를 한번하고 얼굴을 쓰러내렸다.

'에...'

무슨 만화도 아니고.... 거울에는 내 얼굴이 아닌 한 남자의 얼굴이 비쳤다. 애땐 얼굴의 남자애였다.

'뭐야...?'

눈을 비비고 다시 거울을 바라보니 내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잘못.... 본건 아닌거 같은데.... 뭐 됐나.. 근데....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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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까..깜짝아... 야 민윤기 너 뭐하냐?"

"어..."

하루종일 죽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제 화장실에서 이상한걸 본후 계속 찝찝한 느낌이다....

"으... 젠장.... 기분나빠..."

"왜 무슨일인데?"

이걸 뭐라 할 수 도 없고..... 괜히 미친놈 취급 받는건 아닐까....

"됐어..."

더 답답한건 거울에 비친 얼굴이 생각이 안난다.... 아니 하루 됐다고 생각이 안나는건 보통이 아니잖아..... 아무리 기억이 나빠도 그렇지... 뭐야...설마 고3인데 벌써 치매가 온건가...?

학교가 끝나고 병원에도 가봤지만 무용지물이였다. 뇌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고 오히려 아주 좋다고 했다. 치매가 아니면 뭐라는 거야.... 미칠노릇이지....

병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그냥 잊어버리는게 나아...

            

(회상 끝)

운명을 믿으십니까? (방탄소년단 슙민, 슈짐)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