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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시점>



으어어어어어.....송혜은 부럽다...3년제 대학가서 22살부터 유치원 선생님을 했으니....난 뭐니?

송혜은이 졸업할 때 난 법대 예비 차원에서 회계학만 죽어라 공부하다 24살인 지금 이게 뭐냐...

내 손 뼘 정도되는 책들 사이에 파묻혀 있는게....


'쾅!'

"혜선 학생 괜찮나?!"

"크으으...."


또 졸았나 보다. 그래서 머리를 또 책상에 찍었나 보다...


"네~괜찮습...어?"


걱정해주는 지루병쌤.ㅋㅋㅋ우리 학과에선 그게 별명이었다. 엄청 지루하기로 유명해서.

괜찮다고 대답하려는 찰나 교수님 옆에 처음 보는 남성분이 계셨다. 누구지?


"야야야야 김남준 아니야?"

"김남준?! 그 맡은 사건 마다 다 해결했다는 그 김남준?"

"맞네맞네~흔한 얼굴은 아니잖아?"


옆에서 소근소근대는 가시내들 말을 엿 들어보니, 김남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갖긴 한데?

난 몰래 핸드폰을 꺼내 '김남준'을 검색하였다.


'김남준

27세, 9월 12일생.

어린 나이에 민법시험 100점으로 변호사 등극. IQ 150에 능숙하게 영어함.

맡은 31개의 사건과 23번의 법정 토론 중 전부 승......'


"....학생?"


누가 나 불렀나? 고개를 들자 반 전체 시선을 느꼈다.


"네?"

"그 지원림서 좀 갖고 오라고."


그 김남준인지 뭔지 하는 놈이 날 불렀었구나 그렇구나.

난 그 4kg나 되는 두꺼운 책을 가뿐히 들어 교실 앞으로 가려던 참에 내 앞에 앉아있던 가식 덩어리 재섭는년이 구지 가방에서 힘겹게 꺼냈다.


"저도 있어요!"

"됬습니다. 전 뒤에 계신 분에게 물었어요."


훗. 꼴 조오타~ 열~ 학생이든 교수든 남자라면 저 년 여우짓에 다 넘어가는데 얜 다르네? 사람이 괜찮나 보다.

이혜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남준에게 책을 건넸다.


"소개 감사합니다."


김남준은 지루병 쌤에게 90도 인사를 건네고 교탁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에요. 손득성 교수님을 대신해 이번 학기는 제가 가르칠겁니다."


교실에서 다시 수근거림이 퍼졌다.


'탁탁!'

"There will only be 3 rules in my class. Number one, Respect! Number two, Discipline! And lastly, Number three, Competence."


짜식 영어 좀 하네~ 나도 초딩때 미국에 잠깐 유학 갔다 왔는지라 못하지는 않은데.

근데 갑자기 왜 생뚱맞게 영어야?


"제가 방금 제시한 3규칙, 한글로 통역 할 수 있는 분 있습니까?"


화양연화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