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어디가?!"
"학교간다!"
"주말인데??"
"내가 학교간다 했지 누가 수업들으러 간다했냐?!"
'덜컥! 쾅!'
이혜선은 죽을 아주 말끔히 다 먹고 부엌에다 쟁반을 놓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5분채되지 않아 준비를 마쳤고, 그걸 본 정호석은 누나에게 물었다.
혜선은 대답하고 잽싸게 나가버렸고 닫힌 문을 향해 내뱉은 정호석 말.
"으휴 싸가지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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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으로 모자와 마스크까지 쓴 혜선을 보자 남준은 경악했다.
"누...누구시죠?"
"전데요 김변."
"...."
태연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남준은 얼굴이 굳은채 자기 옆에 있던 혜선의 책가방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그걸 또 가뿐히 캐치한 혜선.
"어제는 죄송했어요, 제가 갑자기 그렇게 나가서...어?! 배터리가 완충이네? 분명 꺼져 있을 줄 알았는데..."
"아, 내가 충전해놨어. "
"아, 감사합니다!!"
"어."
"......."
아 이 어색한 분위기 어째?! 고요함 속에서 혜선은 다시 어제 일을 화상했다.
"넌 방금 내 맘을 건드렸어."
"내 맘 건드렸다고. 내 맘 아프게 했다고 너."
"선생과 제자는 안 된다면서. 왜 안 된다는 거지?"
"이혜선. 너 원래 남들 시선 신경 쓰는 애였나? 내가 너 처음 봤을 땐 전혀 그런 애로 안보였는데."
"넌 너의 선생님이랑 사귀는 게 반대야?"
"그럼 기회가 있다는 거라는 거네?"
"내가 너 내꺼로 만들 수 있는 기회."
혜선은 고개를 새차게 흔들었다.
미쳤지 미쳤어. 왜 그게 생각나 지금 이 순간에?!
"...선?"
응? 날 불렀나?
"이혜선!"
"네!!!"
정신을 차리자 김남준은 혜선을 몇번이고 부른 상태였다.
"오늘, 9시 정각. 내가 보낸 문자 링크 들어가서 꼭 그 라디오 들어."
"문자요? 무슨 문..."
'지이이잉'
혜선의 말이 끝나기도 전 문자가 왔고 혜선은 문자를 바로 화인했다.
'86.1 FM
http://sbc.radio.special.co.kr/234y992'
"이유는 묻지 말고. 꼭 들어 알겠어? 안 들으면 학기 총점수에서 1점 깍겠다."
미친놈. 1점 씩이나 아주 이유도 안말해줘 놓고선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