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시점>
SBC 라디오 다 들은 후, 박지민은 혜선을 집으로 데려다 줬었다.
평소와는 달리 집에 가는 내내 아무 말도 안하던 혜선.
분명 그 두 문자 때문이었을거다.
"하아....이걸 우야노...."
'벌컥!'
"뭘 우짜는데?!"
"에엑!! 마!!!! 간 떨어질 뻔했다!!"
지민은 집앞에서 한숨을 쉬고 정신이 빠져있을 무렵,
김태형은 문을 활짝 열어 지민에게 물었지만,
방심하고 있던 지민은 그런 태형에 의해 놀라서
심장을 움켜쥐고 두눈을 크게 뜬 상태로 태형을 야렸다.
"집에 왔으면 들와야제 뭘 그리 혼자서 씨부리고 서있노?"
'탁!'
"끄지라 마."
'철컥! 삐-!'
그래도 아량곳하지 않고 김태형은 물었고,
그런 태형을 가볍게 밀쳐 집안으로 들어가는 지민.
지민이 들어오자 태형은 문을 닫았고, 자동 장금장치는 작동되었다.
"와 이리 늦게 들어오나? 내 문자는 와 씹는데?!"
"닥치고, 가만좀 있어라! 니땜에 머리가 안돌아간다. 생각 좀 하자고 쫌!"
어제 싸웠던건 이미 머나먼 얘기인것 처럼 평소대로 지내는 태형과 지민.
태형의 질문에 답대신 지민은 머리를 헝크려 놓으며 짜증부렸고, 태형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 이게 머꼬!!??"
"아, 미안타 내 금방 치울게."
"잠만 있어봐라!"
지민은 평점심을 찾으며 거실로 발걸음을 땠다. 그리고 얼마 안되 또 다시 놀라는 지민.
거실에는 태형이 끄적거린 악보지와 가사지, 그리고 꾸겨진 종이공 천지였다.
그걸 본 태형은 얼른가서 치우기 시작했고, 정리하는 태형의 손은 제지한 지민.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태형이 하루종일 공들여 완성 된 가사; 고엽.
지민은 종이를 조심히 들어 관찰했다.
자식. 재법인데? 여기에다 이제 음악까지 입혀지면 대박나겠는데?
"어떻나...?"
아무 말없이 자신이 적은 가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지민에게 조심스레 묻는 태형.
"이거 혜선이 생각하며 쓴 노래가?"
"....어."
"음은 생각해 놨나? 악보는 아직 못 만들었어도 한번 불러봐라."
"큼음흠! (목푸는 소리) 앞부분은 아직 못했고, 하이라이트 부분은 이런식으로 만들라꼬...
♪...내 눈을 마주치는 너를 원해!
다시 나를 원하는 널 원해...
제발 떨어지지 말어!
스러지려 하지 말어...
Never, never fall...
멀리 멀리 가지 마...
Baby you girl! 놓지 못하겠는걸
Baby you girl! 포기 못하겠는걸...♪
음 여기까지?"
"...니 와 이제서야 곡작업하나? 실력이 장난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