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선 시점>
"정국 금마가 혜정이 2시간만 좀 봐달라카던데?"
"뭐어어?! 아니 찾은것도 우린데, 봐주기 까지 하라고?!"
"왜에? 이모...나 시러??"
전혜정을 찾았다고 정국에게 전화를 한 김태형은 혜선에게 보고하자, 혜선은 어이없어한다.
그런 혜선을 보고 울먹거리며 자기가 싫냐고 묻는 혜정.
"아니~이모는 혜정이 엄청 사랑하지~"
"나는?"
"꺼져."
"때형땀똔! 혜정이가 땀똔 엄청 사랑하지~"
그런 혜정을 혜선은 안으며 사랑한다 했고,
은근슬쩍 끼며 묻는 태형에게 냉정하게 꺼지라 해서 태형이 시무룩하자
혜정이는 혜선에게 안긴채로 태형에게 머리위로 하트를 보여주며 애교를 부렸다.
그러자 김태형은 다시 웃으며 혜정이의 볼을 살짝 꼬집는다.
"귀여운 것~태형삼촌도 우리 혜정이 많이많이 사랑해요~"
'꼬르르륵'
"...."
"배고프냐?"
"이모 나 배고파요!"
그러나 갑자기 들려오는 배 굶주림 소리에 태형은 경직되며 천천히 배를 숨겼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묻는 혜선의 질문에 태형 대신 답하는 혜정이.
"하는 수 없지. 밥 먹으러 가자."
"아싸뵹~혜선이 최고! 혜정아 이모 최고지?"
"웅! 혜선 이모 최꼬!"
"됬고, 뭐 먹을까?"
"우리 혜정이 뭐 먹고싶어? 삼촌은 햄버거 먹고싶은데."
"그럼 혜정이도 버거!"
"애 한테 물어보기 전에 니가 말하면 어떡해!"
"아니거든?! 혜정이랑 텔레파시로 버거 먹고 싶은거 확인해서 그런거거든! 그치 혜정아~?"
"응! 테레파씨로! 근데 땀똔 테뤠파씨가 모야?"
"..."
시크하게 말하는 혜선과 달리 누가 애 인지 모를 정도로 신나하는 태형과 혜정.
혜선이 김태형을 구박하자 자기는 무죄라는 듯 혜정에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거의 다 넘어간 변명에 순수하게 질문한 혜정이 때문에 김태형은 혜선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도대체 두살 반밖에 안된 애 한테 뭘 바란건지...
결국 롯도리아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셋.
줄서서 뭐 먹을지 고민한다.
"난 한우불고기 세트, 사이다."
"그럼 난...똑같은거 할랜다 콜라로. 아...그럼 더 싸게 한우연인버거로...?"
"닥치고, 혜정아 넌 어린이 세트-"
"아니아니! 혜정이도 하누불꼬기!! 나도 어른이에요!!"
"혜정아 그게 아니라~ 혜정이가 저 버거를 다 못먹을것 같아서 그러-"
"때형땀똔! 나 우리 엄마 아빠 딸이에요! 다 먹을수 있어요!"
"하아...그래그래 혜선아-"
"응 이미 시켰어."
어느새 태형이 혜정을 설득 시키고 있을때 주문과 계산을 이미 끝낸 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