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비하인드 스토리>
'....I don't give a shit
I don't give a fuck
하루 수백 번 입버릇처럼 말했던
내게서 신경꺼
실패나 좌절 맛보고 고개 숙여도 돼
우리는 아직 젊고 어려
걱정 붙들어 매....'
음...이번엔 꼭 붙을거야. 쌔깐하단 말야? 훗.
힛빅 제 4회 오디션 현장.
22세의 민윤기는 자기가 작사 작곡한 랩을 다시 한번 헤드폰을 쓰고 감상하고 있었다.
다른 참가인원들에 비해 아무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편히 앉아 있었다.
......이 자식 뭐야?!
고개를 끄덕이며 랩을 감상하고 있는 윤기 옆에 어떤 한 사내놈이 껌딱지 같이 붙어선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윤기의 헤드폰에 귀를 딱 붙여선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고있는 이 남자, 20살 김태형.
"히익!!! 야! 김태형 니 뭐하나?! 죄송합니더. 이 자슥이 서울로 올라온지 얼마 안되서요..."
그 모습을 발견하고 경악하는 잠시 화장실 다녀 온 남자, 20살 박지민.
김태형을 민윤기 옆에서 때어내 꾸벅 사과를 했다.
'스윽'
"어."
헤드폰을 내려 목에다 걸치고 괜찮다는 듯 대답하는 윤기.
"내 말고도 긴장 안한 사람이 있어서 뭔 노래 듣고있나 궁굼해서 왔제. 근데 하나도 안들리더라꼬."
"니 대구에서 왔나?"
자기 고향 사투리가 들리자 김태형에게 질문하는 윤기.
"네, 그렇습니더."
"여~짜슥 싸라있네~"
"살아있슴더!"
이 희귀한 장면을 그저 구경하고 있는 지민.
"근데, 그 쪽은 몇살이신지?"
자기 친구 태형이와 급격스레 친해진 윤기에게 묻는다.
"내 22살이다."
"형님!"
"형이시네요~ 안녕하세요 전 20살 박지민이라고...합니다."
자기보다 2살 더 많은걸 알자 태형은 조폭 흉내를 내며 윤기 앞에서 머리를 숙였고,
지민은 서툰 서울말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행복하자~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셋은 대기실에 있던 많은 시선을 따라 연습하고 있던 청년; 18살 전정국을 보았다.
"와...목소리 좋은데?"
"니가 더 좋다, 걱정마라 지민아."
"자슥, 꽤 하는데?"
지민은 홀린 듯 정국에게 눈을 떼지 못하며 전해지지도 않는 칭찬을 했고,
그걸 들은 태형은 자기 친구 지민이도 노래를 잘하는지라 위로같은 찬사를 던졌다.
윤기는 그보다 발성법을 듣고,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