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은 민석을 향한 마음이 저 혼자만의 짝사랑인 줄 알았는데, 최근 들어 민석도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은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생각보다 자주 받지만, 민석이 지원에게 유독 잘 해 주는 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카톡!
한창 은비와 대화하던 지원의 핸드폰이 난데없이 울렸다.
"박지원 카톡 왔는데 누구야?"
"몰라"아직 확인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지 어떻게 알까. 그래도 그녀는 민석이기를 내심 기대했다.
"[신하은행] 박*원 고객님을 위한 최고의 금융상품! 저희 새 통장, 희망통장과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문의전화 02-123-4567"
옆에서 누구인가를 확인하던 은비는 빵 터졌다. 은비는 지원이 민석의 카톡을 기대한 것을 알았기에 더더욱 그랬다.
'민석선배♥,지원아 안녕?'
신하은행 광고를 스팸처리하는 동안 지원의 핸드폰 위에 또다른 카톡 알림이 떴다. 발신인과 내용을 모두 알려주는 친절한 알림 덕에 은비와 지원 모두 카톡 내용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네 선배 안녕하세요!'
'어, 혹시 잠깐 톡될까?'
'네!'
'지원아, 내가 비록 태생이 누군가에게 아주 다정하게 잘하지는 못해도 쌤 이제 너랑 사제지간 말고, 남녀관계로 가고 싶어. 나 허락해 줄래?'"와아아, 어떡해애!! 박지원 고백받았다아!!"
은비가 온 병원에 소리를 질러준 덕분에 이젠 모두가 지원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오는 민석.
''지원아, 어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은 대답했다.
"좋아요."
지원은 그가 진심인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은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둘을 쳐다봤다.
'지원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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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병원 응급실입니다
Fanfic윤설병원에서의 평범한 하루하루, 그러나 평범함의 정적을 깨버린 많은 사건들 그 사이 단 하나의 진실을 찾아가는 윤설병원 의사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