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부 6화. 대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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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시점/

"면회요"

"환자분 성함이?"

"윤성아요."

"면회 금지 환자입니다."

하, 이럴 줄 알았어.

"웃기지 말고 내 앞에 데려와. 우리 엄마니까."

"병원에서 보호자는 남편분이신 서윤수님으로 되있어요. 그 분이 금지했으니까 안되는거죠."

하. 엄마를 못본지 벌써 몇년째. 아무리 면회를 찾아와도 면회 금지하며 보여주지 않는다. 아빠가 막았기 때문이다.

윤성아는 내 엄마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한번도 본적없는 너무나 그리운 우리 엄마. 아무리 보고싶어도 아빠는 내게 엄마를 보여주지 않는다. 엄마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어버렸다.

*

-서현우 어디야?

"니 앞이다 멍청아."

병원에 갔다가 같이 쇼핑을 가달라는 소연이의 부탁에 병원 앞 버거퀸으로 갔다. 소연이는 전화로 어디냐고 재촉했고 곧 도착한 내 모습에 화색이 돌았다.

"어? 이 근처였어??"

"응, 엄마 만나러."

"엄마... 싫어하는거 아니었어?"

"뭐?"

소연이의 반응에 난 오히려 더 놀랐다. 내가 왜 엄마를 싫어하겠어.

"아니, 저번에 우리 중학생때 만났던 분, 니가 엄청 싫어했잖아."

아, 새엄마?

"그 사람 엄마 아니거든!"

"에? 진짜? 나 여태까지 그런줄 알았어!"

소연이가 나에게 더 많이 의지했던 이유를 알겠다. 자신이 엄마를 싫어하듯이 나도 그런다고 믿었으니까.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갖고있다고 믿어서 그랬나보다.

"미안,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러 말해서...."

"아니야, 가자. 쇼핑."

*

쇼핑센터에 도착하자 한참 쇼핑을 하고 있는데 류혜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소연이도 그 모습을 본건지 손을 흔들었다.

"류!"

류혜진은 우리쪽으로 고개를 돌려 손을 흔들어보였다. 쟤 설마 지금 혼자 온건가?

그 순간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또 다른 류혜진이 보였다. 아, 정말 쟤네 지금 미쳤다고 근처를 같이 돌아다니는거야?

"야 백소연 잠깐만 혼자 있어."

"뭐? 야! 어디가!"

소연이가 뒤에서 부르는것도 모르는척하고 난 소연이 눈에 류혜진인지 류혜은인지 모르겠지만 한명을 끌고 시야 밖으로 나갔다.

"어? 서현우?"

말투를 보아하니 이쪽이 류혜은이네. 저쪽이 류혜진이고.

"류혜은 너 설마 지금 여기를 류혜진이랑 같이 온거야?"

"어... 언니가 옷 고르는거 도와달래서."

"지금 백소연이랑 나랑 같이 온거야."

"뭐?"

류혜은은 놀라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아마도 류혜진에게 전화를 거는듯싶다. 난 소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소연아, 나 일이 있어서 먼저 좀 가볼게."

-뭐? 그런게 어딨어! 같이 쇼핑해준다면서!

"진짜 미안해. 급한일이 생겨서."

학교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