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부 7화.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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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시점

한민진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류혜은, 류혜진에서 벗어나 박유한, 김재현, 서현우까지 늘어나버렸다. 왕따 사실이 폭로나버린 지금, 한민진은 두려울게 없었다.

*류혜은 시점

"언니"

"응 혜은아"

언니는 증거를 충분히 모으기위해 바쁘게 움지이느라 날 쳐다보지 않고 대답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종이들을 바쁘게 넘기는 언니. 나에게는 유일한 가족처럼 느껴졌다.

"우리 아빠는 어떤사람이었을까?"

"......."

내가 아빠 얘기를 꺼내자 언니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라도 알고있는것처럼.

"언니..?"

"어? 어.. 뭐라고 했어?"

분명히 내가 한말을 들었는데 언니는 듣지 못한척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언니는 무언갈 숨기고있는것이 분명하다.

"언니 이번 일만 잘 되면 이제 학교에다가 내가 류혜진이 아니라고 말해도 되겠지?"

".....응 그럼 이제 같이 학교 다니자."

언니의 대답에 배게에 얼굴을 묻었다. 같이라.... 꿈같고도 먼 얘기처럼 다가왔다.

*

"혜은아 언니가 지금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테니까 여기 있어. 아니면 박유한이랑 좀 놀다오던지. 소연이랑 놀아도 상관없구. 뭐 서현우라도... 나 어차피 멀리갈꺼니까 애들 마주치면 나인척 하고. 알겠지?"

"응 언니, 갔다와"

언니가 집에 돌아가지 않고 호텔에서 잠을 잔 뒤 그대로 밖을 나섰다. 그럼 어디 나도 오랜만에 친구 좀 만나볼까? 누구한테 전화를 걸까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가 깨웠어?"

-으음.. 아니야, 무슨일이야?

"글쎄... 무슨일이게~?"

-뭔데 그래

"우리 오늘 놀래? 유한아?"

*

"유한! 여기!"

"왠일이야, 너 요즘 맨날 서현우랑 놀더니..."

유한이가 살짝 삐진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뭘 또 맨날일거까지야.... 삐졋냐?"

"하, 아니거든? 빨리 들어오기나 해."

유한이는 부끄러운지 내 손목을 잡고 영화관 안으로 향했다.

"으이구 귀엽네"

잠깐, 내가 지금 뭐라고... 갑작스럽게 나도 모르게
뱉은 말이라 나도 당황했다.

"놀리지말고 들어와라"

유한의 귀까지 빨개진게 눈에 띄었다. 다른 팔로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들어갔다. 유한의 손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

"유한아 우리 영화 다보고 뭐할까"

"밥먹자. 내가 파스타 사줄게"

"너 파스타 안먹잖아"

내가 영화관 자리에 앉아 유한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유한이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너랑 같이 먹는건데 뭐"

"올~ 박유한 많이 컸네~ 이 누나 생각해줄줄도 알고"

말로는 저렇게 했지만 유한이가 날 배려했다는걸 알아서 너무 고마웠다.

"너니까 뭘 먹어도 좋은거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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