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부 9화. 해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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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시점

민진은 어떻게 해야 혜진과 혜은을 괴롭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것들을 어떡해야 불러내지?"

그 방법은 역시나 두 사람이 계획없이 한자리에 모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도저히 생각해도 혜진과 혜은을 한자리에 부를 방법도, 그리고 부른다 하더라도 반 친구들을 그 자리에 데려올 방법도 알지 못했다.

"아, 뭐같네"

그러던 중 머리속에 번쩍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김재현. 재현을 이용하면 혜진도, 혜은도 한자리에 모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진은 두 사람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다음 날

"야야, 한민진 왔다."

민진이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은 모두 민진을 보며 한마디씩 해주었다. 교실에 있는 모두에게 민진은 쓰레기였고 민진은 그저 그 상황이 가소롭고 웃겨 피식 웃었다.

"야, 너 지금 웃냐?"

그 웃음에 기분이 상한 하나는 그대로 민진의 머리를 툭쳤다.

"너 웃냐고. 사람 죽여놓고 쳐웃네 이 새끼가?"

하나가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민진의 머리를 치자 민진은 하나의 손을 쳐내며 쏘아붙인다.

"죽고싶냐?"

민진의 당당함에 반 아이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쟤가 드디어 최소한의 양심도 팔아먹었네"

"팔아먹을 양심은 있었나"

민진이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한번 비웃고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가 앉는다. 그리고 오늘 온 사람이 혜진인지 혜은인지를 확인한다. 민진은 유한이 그 여자와 함께 웃으며 좋아하는걸 보고 바로 혜은임을 확신한다. 실제로 학교에 온 사람은 혜은이었다. 민진은 휴대폰을 열어 혜진에게 전화를 걸며 복도로 향했다.

"여보세요? 류혜진?"

"왜 전화질이야"

혜진은 민진이 전화를 하자 갑자기 불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뭐가 잘못 될거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니가 학교 안오고 동생 앉혀놨어?"

"무슨 상관인데"

"아니, 뭐. 그냥 알려주고 싶은게 있어서."

"뭐냐"

"지금 김재현 쓰러졌어. 어깨 붙잡고 쓰러지는거 보니까 수영 못할꺼같다?"

민진이 한말은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재현은 평소와 같이 헤드폰을 쓴 채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혜진은 사실여부를 확인할 겨를조차 없었다. 혜진은 민진의 전화를 끊고 곧바로 학교로 향했다. 

*한민진시점

류혜진과의 전화를 끊은 후 자리에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폈다. 그리고 류혜진이 도착할 시간이 되자 나는 크게 소리쳤다.

"혜은아, 할말없어?"

류혜은은 당황하며 나를 돌아봤다. 아이들은 모두 제각기 혜은이 누구냐며 서로에게 물었다.

"아, 혜은이가 아니라 예지라고 불러줘야하나?"

"한민진 쟤 또 미친소리 시작이다. 지치지도 않나봐"

반아이들의 목소리따위 그냥 무시할 수 있다. 그 때 류혜은이 일어서서 교탁앞으로 갔다.

"얘들아, 안 그래도 나 오늘 너희한-"

"김재현!"

그리고 그 순간 교실 문이 벌컥 열리고 류혜진 너가 들어왔다.

"뭐야?"

"쟤네 뭐야?"

"야 류혜진 너 쌍둥이 동생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순간 나를 돌아보는 박유한, 김재현. 그 순간 교실에 들어오다 얼어버린 류혜진과 류혜진과 류혜은이 동시에 있는 모습을 본 서현우의 놀란 표정. 모두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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