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전 ***
"헉... 헉..."
깊은 산속 안 도통 어디인지 모를 길을 아니 산길을 올라간다. 옆구리에 난 상처와 발에서 피가 난다. 차가운 눈 밭에 맨발로 뛰어서 그런 건지 감각이 없다.
빨게져서 얼었어...
게다가 옆구리애서는 아까 도망치면서 다친건지 피가 조금씩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상처가 점점 더 벌어지는게 느껴진다.
아릿하게 아프다.
근데 지금 내 몸 상태를 신경 쓸 시간조차 없다. 놈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온 몸이 추위 때문이 아니라 공포감과 두려움에 사시 나무 떨듯이 떨린다.
2분 아니 1분도 안돼서 날 따라 잡을꺼야.
10명 가까이 되는 거 같은데.휴... 왜 이렇게 끈질겨?!
얼른 몸을 숨겨야 한다. 움직이지도 않는 다리를 억지로 끌고 가다가 울퉁 불퉁한 길에 넘어져 밑으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놈들은 날 못보고 앞으로 간다.
하... 살았다.
성공적으로 도망갔다는게 안심이 되 눈밭인데도 그냥 등을 바닥에 기대였다. 푸욱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얼굴에 차가운 눈이 느껴진다. 얼굴 여기 저기 상처 곳에 눈이 닿아 따가웠다. 아까 전 보다 더 빨게진 발을 보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하아... 여긴 어디지?"
온 사방을 둘러 봐도 낯선 풍경과 낯선 냄새만 가득하다. 그래도 그 역겨운 실험실 소독약 냄새 보단 났다.
오빠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한참을 더 걸어가니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인간? 괴물은 아닌데...
전에 왔었던 늑대인간들이랑 비슷하다.
아닌가?
뭐지?
이 냄새는?
정말 늑대인간 인가?
불안한 느낌에 난 급하게 몸을 낯추고 오빠의 후드 집업 모자를 썼다. 다행히 내 머리-
"흐헉"
모자를 쓸려고 하다가 갑자기 재빠르게 내 손을 맊더니 모자를 휙 벗긴다.
아... 찢어지면 안되는데...
놀란 마음에 두눈을 크게 끄고 앞을 바라 봤다.
"시발 너 뭐야? 뭔데 남에 영역에 있어?"
왠 키 작고 어깨가 좁은 무표정한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영역? 영역이라니... 아 그리고 보니...
ㅡ
'오빠 영역이 뭐야?'
'음... 늑대들이 무리를 지어서 사는 곳이야. 뭐라고 해야 하지? 그니까, 지금 우리 가족이 사는 것 처럼 말고 원래 늑대들은 무리를 지어서 우두머리 즉 우성 알파 늑대를 따라 다니면서 다녀. 그리고 그 다른 무리의 늑대가 함부로 그 영역에 들어가면 싸움이 일어나지, 그럴 경우엔 목숨을 잃을수 있대. 특히 영역 싸움이면'
'흠... 그럼 우리 우두머리는 아빠니까 아빠가 알파 늑대인거네!! 그리고 우리 집은 우리 영역이고!!'
'음... 우리는 늑대인간이 아니지만 뭐, 그렇다고 볼수 있지'
'왜 아니야!! 우리도 늑대 피가 섞여 있잖아'
'그렇긴 한데, 그들처럼은 아니니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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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Werewolf[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소름 끼치는 실험실로 끌려가 다시는 못 나왔었다. 단 한명만 빼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 미친듯이 복수심을 갈궜다. 그 와중에도 나는 너희를 만났다. 바보 같이 정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