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꿈, 아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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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디오 시점ㅡㅡㅡㅡㅡㅡㅡㅡ

모든게 다 검은색이다.
너무 어두워 아주 작은 색깔이라도 아주 작은 빛이라도 다 빨려들어 갈거 같다.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몇초 뒤에 밝은 빛에 익숙한 풍경과 얼굴이 보인다.

우리 집 문턱 인가?

"길 막지 말고 비켜."

ㅇㅇㅇ이다... 처음 만났을때였나?
새하얀 원피스에 꽤 높이가 있는 구두...
내 첫인상의 ㅇㅇㅇ은 말 그대로 짜증 났었다.
인간의 피가 섞인데다가 무례한 여자였다.
그래, 그렇게 생각했다.

"푸흡-"

아, 이건 그 다음인가?

다들 집 안으로 들어와서 변종인 사태와 가디언 찾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강동원인지 뭔지가 하는 말에 놀라 뜨거운 차에 뿜어댔다.

"되둉한데여, 느가 느그를 됴아즌다그여? (죄송한데요, 누가 누구를 도와준다구요?)"

입에 데이는 바람에 발음이 새어 나온다.
웃음만 나오는군.

?

차를 뿜는 그 녀석의 모습이 갑자기 없어진다.
왜 갑자기?

"예혀... 내가 희생하지"

아...

순식간에 달밤에 후드티를 벗는 녀석이 보인다.

"입어, 그거 아저씨꺼라 아마 조금 클꺼야."

이때는 아마 가짜 가디언 만나러 갔을때, 다시 인간형으로 변하면서 옷을 잃어버리는 탓에 나한테 벗어줬지... 갑자기 벗는 탓에 다들 놀랐지만 다행히 안에 다른 티 하나를 더 입고 있었지...

참나...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야

탄성에 가까운 웃음을 내뱉자 다시 또 내 앞에 장면을이 영화의 한 씬 같이 바뀐다.

"오해는 무슨 오해. 맞아 내가 나비야. 굳이 숨길 필요도 없고."

남자 후리고 다니는게 안창피하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닥쳐"
"다른 녀석들 한테도 말할거면 말해. 난 상관 없으니까. 나 먼저 간다"

그리고 당당하고 제멋대로이지...
이때 나비란걸 나한테 들켰을때도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지. 다시 이 장면을 보니 내가 말이 조금 심했던거 같기도 하고...

아 또 바뀐다.

"어떤 지랄맞은 새끼가 아침부터 초인종을 울리고 지랄이야 신발"

이 때는 도시락들고 찾아갔던 날...
벨을 계속 눌러서 짜증나며 나왔지...
그것도 부시시한 꼴로.
이때 분명 내가...

아침부터 초인종 지.랄.맞.게 초인종 누른 지.랄.맞.은 새끼가 나다.

이렇게 대답했지...
그 다음에도 계속 티격태격 거리며 싸웠지...

"지랄맞는걸 알아서 다행이네."

뭐 신발?

"뭐 신발"

그래 이렇게... 진짜 유치하네 둘다

"입에 맞나보네?"_태민

"응응!"

이건 내가 만든 도시락을 먹었을때였지...

"헐, 봤어 응응이래. 미친, 쟤 형이 만들어준 음식 먹을때 말고 응응 저러는거 처음 봐!! 심지어 느낌표도 있어"_형식

"잘 먹으니까 뿌듯하네 안그래 디오?"_태민

... 딱히

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