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ㅇㅇ 시점ㅡㅡㅡㅡㅡㅡㅡㅡ
"에이 씨"
곧 열릴 잔치에 먼저 이번 잔치의 주인인 월아에게 머리 고데기, 메이크업, 드레스 등등 온 갖 풀세팅을 해 주고 나는 내 드레스를 입는데 급한 마음 탓인지 뒤에 자크가 잘 안잠긴다.
시간도 별로 없는데
"왜 그래?"_월아
마지막으로 거울를 확인하던 월아가 휙 뒤 돌아서서 나에게 묻는다.
"자크가 안 잠겨"
"잠깐만 해줄게"_월아
월아가 조심스레 드레스 자락을 잡아 다시 허리 라인을 잡으며 자크를 천천히 올린다.
"언니 근데 나중에 감당 되겠어? 오빠들이 가만두지 않을듯 한데"_월아
"몰라, 그냥 가지 뭐"
월아가 하는 말에 징징 거리면서 잔소리를 하는 오빠새끼들과 찡그린 얼굴의 오빠 그리고 화난 아저씨의 얼굴이 그대로 그려졌지만 난 일단 이 축제인지 연회인지 하는걸 즐기고 싶다.
몰라.
"다 됐어"_월아
"응 고마워"
월아가 옷 자크를 마저 다 올리자 나는 거울 앞에 서서 옷핏을 대충 확인하고 메이크업을 시작 했다.
"헐 언니 이제 40분 밖에 안 남았어"_월아
"벌써?"
아직 머리도 못했는데...
"언니 얼른 메이크업 해, 내가 언니 머리 세팅 해줄게"_월아
"응 부탁해"
월아가 부드럽게 내 머리를 말며 조심스레 예쁜 웨이브를 만들자 나는 일단 메이크업을 했다.
"오 시간 안에 끝냈어"_월아
"응 나가자, 애들 왔어"
마지막으로 피니쉬 파우더를 톡톡 두드리고 월아도 때마침 마지막 한가닥 머리를 말고 나자 밖에서 익숙한 냄새와 시끌벅적한 목소리들이 들린다.
"자, 여기 이 구두 그렇게 높지는 않으니까 괜찮을거야"
월아에게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하얀색 힐을 건내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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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Hombres Lobo[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소름 끼치는 실험실로 끌려가 다시는 못 나왔었다. 단 한명만 빼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 미친듯이 복수심을 갈궜다. 그 와중에도 나는 너희를 만났다. 바보 같이 정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