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다시 되돌아온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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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발걸음으로 일층에 있는 아저씨 서재로 갔다.
얇게 먼지 쌓인 책들 사이, 책 한권을 꺼내자 숨겨져 있던 지하실 문이 열린다.

"여긴 그대로네..."

정말 내가 어질러 놓은 그~ 대로야...

불을 키며 연구실와도 다름 없는 이곳을 둘러보며 작게 말했다. 어지럽게 흩으러진 책상위를 보며 이젠 뭔지도 모를 물약들과 비커 그리고 테스트 튜브들을 조금씩 치우며 내가 쓰던 공책을 찾았다.

"여기 있었네..."

잃어버린줄 알았네... 그보다 그 약통은 어디갔지?

부스럭 부스럭 거리면서 마구잡이로 쌓여 있는 물건들을 들추며 찾았다.

"오 찾음"

달그락 거리며 들리는 익숙하게 눈에 익은 약통.

남아있나?

아저씨가 만들어준, 안정제겸 진통 약이다.

어릴때 후유증으로 발작이 오거나 이유 없이 손목과 발목 그리고 이미 아문 옆구리의 상처가 아려올때 먹으라고 만들어준 꽤 강력한 약이다. 끙끙 거리며 두통약으로 버티긴 무리였기에 아저씨가 만들어준걸로 기억한다.

이때부터 집착 아닌 집착이었지.

내 손에 딱 들어오는 통을 열어보니 꽤 많이 남아 있다.

이 정도면 당분간 버틸수 있겠다...

"뭐야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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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여긴..."_디오

"아이 시ㅂ-"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란 심장을 쓸어 내리며 입구에 서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봤다.

"?"_디오

"아이 진짜!! 깜짝 놀랐잖아!!! 인기척좀 내던가!!"

"시끄러. 뭐야 여긴. 수상한 냄새나."_디오

쫑알쫑알 거리는 날 노려보며 연구실을 스윽 둘러본다.

저런 강아지 새끼를 진짜...

녀석이 눈치를 채기전에 약통을 닫고 입고 있던 후드 집업 주머니에 마구잡이로 집어 넣었다.

"알 거 없어."

여긴 나만 아저씨랑 올 수 있는 곳인데...

아, 이제 오빠도 되긴 하는데...

암튼 아무나 멋대로 들어올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터벅터벅 걸으며 녀석이 있는 입구 쪽으로 갔다.

"나와."

어쩐지, 말투가 조금 차갑게 나왔다.

"..."_디오

하지만 디오는 신경 안쓰이는듯 조용히 나온다.

스르륵 쿵- 책장 문이 닫히고 아저씨의 서재를 가로질러 디오를 데리고 나왔다.

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