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아저씨와 오랜만에 아침 식사를 한뒤 아저씨와 함께 집을 나섰다. 굳이 안그래도 되지만 굳이 날 데려다 준다기에 태민이의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몸조심 하고"_아저씨
"응 아저씨도"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면서 말한다.
맨날 내 걱정만 하고 정작 자기 자신한텐 신경도 안 쓰면서..."막무가내로 다 죽이진 말고"_아저씨
내가 뭐 언제는 막 다 그렇게- 다 죽였구나...
그랬구나..."응"
"밥 잘챙겨 먹고"_아저씨
신신당부하며 말하는 아저씨에게 나는 그냥 계속 응 응 대답만했다. 걱정도 많아 우리 아저씨는...
"응"
"보름달 뜰 때까지 못돌아올수도 있어, 그래도 음식 간단하게 데워 먹을수 있는 요리 만들어 놓을게. 그날은 아침부터 어디 나가더라도 꼭 해지기 전에는 돌아오고 혹시 모르니까 형식이한테 내가 말해 놓을게 알았지?"_아저씨
보름달이 뜨는 날 나타나는 내 모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걸 싫어하기에 아저씨가 괜찮은지 나에게 물어본다. 아저씨가 아마 다 잘 알아서 말할거 같으니까 괜찮겠지...
"알았어 알았어 내가 애도 아니고"
몇번의 잔소리 뒤 아저씨는 어딘가로 달려갔다.
무슨 잔소리를 저렇게 까지 많이하는 건지...
걱정해주는건 좋지만... 잔소리는 정말...아저씨가 서 있던 자리를 가만히 보다가 뒤돌아서서 대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나도 이제 들어가봐야지...
"엄마야!!"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디오를 마주쳤다.
애는 왜 인기척도 안내고 다는거야...
디오가 뚱하게 날 보며 놀라지도 않았는지 한결같은 무표정으로 나에게 인사한다.
"왔냐"_디오
"으응"
놀란 마음을 진정 시키며 어색해 하면서 대답했다.
더는 할말이 없으니 발걸음을 떼려던 참 갑자기 디오가 물미끄럼 바라보더니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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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Про оборотней[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소름 끼치는 실험실로 끌려가 다시는 못 나왔었다. 단 한명만 빼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 미친듯이 복수심을 갈궜다. 그 와중에도 나는 너희를 만났다. 바보 같이 정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