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디오 시점ㅡㅡㅡㅡㅡㅡㅡㅡ오늘
쿵-
"아 시바-"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헐.. 괜찮냐?"_카이
형식이 형 새끼 찾으러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젠장.
아침부터 계란을 두번이나 바닥에 떨어트려 장로님 한테 한소릴 듣질 않나 오늘 훈련 도중 미끄러저 개망신을 당하질 않나... 여러모로 짜증이 나던 날이였다.
근데, 시발, 이젠 별 이상한 술집 여자랑 부딪혀... 후...
"헐... 나, 나나나... 나, 나난,"_요섭
옆에서 저 여자를 보고 어버버 거리는 저런 병신 같은 저 형을 어쩔까?
"형 말을 해 말을"_태민하다 못해 날 일으켜주던 태민이가 답답했는지 형한테 핀잔을 준다.
으으... 아까 훈련하면서 다친데가 욱신거려.
나도 일어나면서 여자를 보는데, 뛰어서 그런건지 다 흐트러진 반 곱슬 긴 머리에 눈살 찌푸릴 만큼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술집 여자가 아니라 미친년 이였던가?
죄송하단 한마디와 굽이 부러진 하이힐을 벗고 다시 우리와 반대 반향으로 뛰어간다.
신발, 죄송하다면 다야?!
휙 나와 요섭이형의 사이를 지나가는데 코 끝에 내 예상과는 달리 독한 향수 냄새나, 술 냄새 그리고 남자 향수와는 달리 달짝지근한 익숙한 꽃냄새와 한번 즈음 맡았던 냄새가 난다.
이 냄새...
분명 이 냄새 어디서 맡은 냄새인데... 하지만 흐릿하게 기억이나 그 여자의 냄새를 따라 봤다.
"나- 나비다!!!!!!"_요섭
"나비?"_태민
"나비 나비 나비!!!!!!"_요섭
"저런 미친"
욱신 거리는 허리를 매만지면서 형을 노려보고 아까 그 여자의 뒷모습을 노려 봤다.
근데, 진짜 뭐지?
"냄새가, 익숙한데..."
늑대인간인 이유도 있지만, 유독 냄새에 예민한 나여서 한번 맡은 냄새는 늘 기억했다.
저 여자 냄새는 분명 어디선가 맡았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뭐어!!! 너 클럽 다녀?!"_요섭
중얼거리는 내 말을 들었는지 요섭 형이 개소리를 짖어댄다.
허?!
"뭔 개소리야"
"그럼 니가 나비님을 어떻게 알아!!!"_요섭
"저거 돌았나?"_카이
"형 제발 개소리 하지 좀 말고-"_태민
"헐 헐!! 나비 님의 구두다!!"_요섭
요섭 형이 아까 그 여자가 버린 구두를 두 손으로 정성스레 잡더니 무슨 보물이라도 찾은것 마냥 품에 안는다.
미친게야, 미쳤네.
후에 품에 고이 안아서 내 방에 쳐박아 뒸다.
아니, 왜 내 방에?
그리고 거기서 얼마 안가 없어졌던 형식 형을 찾았다, 한쪽 입술이 터진 채.
"흐어어엉~~ 형식아, 너 어딨었어!!"_요섭
"크읍. 요, 요섭아 형아 아프다."_형식
"흐헝, 너 얼굴 왜 그래?"_요섭
둘이 아주 부등켜 껴 안고 난리 부르스다. 영화 찍어?
"그러게, 어떤 놈이야?"_카이
"하하하. 모르는게 나아. 알면 니들이 죽을지도 몰라."
뭐가 그리 끔찍한지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한다. 도대체 어떤 놈이 길래, 형이 저렇게 말하는건지 물어볼려던 참...
"흐헝~ 요섭아 나 무서웠쪄"_형식
말을 말자.
***글쓴이의 말***
사진 때문에 힘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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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Werewolf[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소름 끼치는 실험실로 끌려가 다시는 못 나왔었다. 단 한명만 빼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 미친듯이 복수심을 갈궜다. 그 와중에도 나는 너희를 만났다. 바보 같이 정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