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ㅇㅇ 시점ㅡㅡㅡㅡㅡㅡㅡㅡ
클럽 룸에서 잔뜩 약 오를 때로 약오른 두 녀석들을 뒤로 가고 큰 수풀 뒤 미리 던저 놓은 가방에서 바지와 반팔티를 꺼내 순식간에 갈아 입었다.
"ㅇㅇ아"_태민익숙한 목소리에 당황스럽게 뒤를 돌아 봤다.
설마..."... 태민이?"
"ㅇㅇㅇ!! 너-!!!"_태민
커진 두눈에 놀란듯 나에게 손을 뻗어 붙잡으려는듯 부른다.
"너 여기서 뭐해. 디오랑 카이 나갔어 빨리 가보는게 좋을거야."
그런 따듯한 태민이의 손을 밀쳐 냈다.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해. 니가 원하는거 아니잖아,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일"_태민
마치 상황을 다 아는듯 날 붙잡을만한 말들을 한다.
"시끄러, 난 지금 괜찮아. 좋아. 그니까-"
"안 괜찮잖아"_태민
안쓰럽게 날 보는 태민이를 더 날카롭게 노려봤다.
다정해진 태민이의 눈빛에 머리를 쓸어 내리며 뒤로 돌아섰다."하나도 안괜찮아. 그래, 니가 괜찮다고 치자. 니 몸이 멍들고 다쳐도 넌 괜찮다고 치자. 나는? 우리는? 널 걱정하는 네 곁에 있는 사람을 괜찮을거 같아?"_태민
걱정한다는 말에, 박형식이랑 다른 녀석들이 생각이나 이 악물고 주먹 쥐며 독하게 대답 했다.
"... 뭔 상관이야. 걱정해 달라고 한적 없어"
살짝 떨리는 목소리의 끝자락에 풀밭 위로 걷는 소리가 들린다. 한발 두발, 따듯한 태민이의 손이 내 머리 끝자락을 잡는다.
떨린다.
"상관 있어..."_태민
"..."
아니야. 태민아 제발, 지금은 아니야. 본능적으로 느낀 말투와 분위기에 눈을 감으며 애써 부정했다.
"좋아... 하니까... 좋아해. 내가 너를,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 어쩌면 처음 봤을때부터... 아님 그때 처음으로 네 늑대형 모습을 봤을때 페로몬을 맡고 홀렸는지 몰라. 상관없어, 그냥 좋아 니가"_태민
"..."
끝자락에 있던 태민이의 손길이 내 목을 포근히 감싸 안았다.
"그러니까 상관있어."_태민
"... 좋아 하지마."
가만히 감겨 있는 두팔을 풀어 내렸다.
"니가 날 좋아하던 말던 내 알 바는 아니지만, 부탁이 아니라 경고야. 나 좋아하지마."
최대한 매몰차게 거절을 했다. 지금 여기서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건 이거 하나니까.
"... 박형식 아까 못 만났어. 미안하다고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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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Loup-garou[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소름 끼치는 실험실로 끌려가 다시는 못 나왔었다. 단 한명만 빼고... 이 악물고 살아 남아 미친듯이 복수심을 갈궜다. 그 와중에도 나는 너희를 만났다. 바보 같이 정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