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거나.. 아니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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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와 지낸지 얼마 안지나서 학교를 계속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는 휴학을 할 생각이였지만,  잘 생각해보니 오히려 일찍 학업을 마치는게 좋을꺼 같아서. 평소에 의학, 생물학 쪽에 관심이 많았던 난 그쪽으로 진입했고 생각보단 좋은 성적을 걷어내고 있다.

많은 신입생 언니 오빠들이 내 나이를 알고 놀라 자빠 졌지만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그런건지 금새 친해지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

지금은 눈이 세모가 되도록 까페에 과 선배와 앉아 있는 날 뚫어저라 보는 저 새.. 아니 저 자식 때문에 정말 가시방석에 앉은것 마냥 불편해 죽겠다.

"핳하... 선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어? 왜? 조금 더 하자 ㅎㅎ 같이 밥도 먹고"

이런 넌 씨발 눈치도 없냐?

"아하핳. 약속이 있어서요."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또 언제 보-"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PPT 파일로 보내드릴께요. 그럼"

물건들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까페를 나왔다. 내가 일어나자 내 뒷자리에서 지켜보던 카이도 일어나 나간다. 밖으로 나오니 이상하게 카이은 보이질 않는다.

"나 찾아?"

"흐익!!"

뒤에서 갑자기 덮처오는 카이..

"크윽!!!!"

는 90도 폴더로 접혀버렸다..

"미안!!!"

"아흑... 여자애가.. 힘도 좋아요"

그렇다.. 날 뒤에사 덮친 카이를 뒷꿈치로 배를 퍽 소리나게 처버렸다. 역시 나 아직 안죽었어..

"그..그렇게 누가 사람 놀래키래?"

자동적으로 나오는거라고!!

"그래도 나중에 내가 없으면 치한이나 너한테 접근하는 남자 다 차단할수 있겠네"

"개소리하네"

"쓰읍-! 입!! 말 이쁘게 하라고 했지!"

"으븝 느아 (놔)!!!!"

지도 맨날 욕하면서.. 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어떤 남자가 날 세게 부딪치고 지나간다.

"아!!.. 아씨.. 아파"

"뭐야 어떤 새끼야 씨발"

"입!! 욕!!!"

"나는 너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까 괜찮아"

맞다... 새로운 알아낸 사실이지만 카이는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 하지만... 난 오빠라고 부를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자꾸 개소리 해대니...

"밥 먹으러 가자"

크고 따스한 손으로 내 손을 잡더니 어느새 익숙해진 산길로 올라간다. 그리고 잠깐, 카이는 어느새 늑대형으로 변했고 난 익숙하게 옷을 집어 들고 카이 위에 올라 탔다.

[우왁!!! 너 살쪘어?]

"에이 씨 아니거든!!!!!"

[뭐 살쪄도 이쁘니까 괜찮아]

가끔 이렇게 훅하고 들어와서 시도 때도 없이 두근 두근 심장이 간질 간질 거리게 많드는 카이.. 딴건 다 적응 돼도 이건만 적응이 안된다...

"맞다.. 오늘 오빠들 온다고 했어"

[뭐!?!? 그걸 지금 말해!?]

"미안 까먹음"

카이와 지내면서 자연스레 다른 늑대(?)들도 친해졌고 몇번 요리를 해줬더니 입에 맞는지 일주일에 한번씩 올지경이다.

그래서 몇일전 요섭 오빠가 찾아와 나한테 애기 했었는데 이것 저것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까먹었다.. 뭐 집에 장은 이미 다 봐 놨으니깐.

집에 다 오니 그제서애 생각이나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꺼낼려고 냉동고를 여니 마트에서 산 군만두 한봉지가 보인다. 그리고 보니까 이 군만두...

"어머~~ 새댁!! 군만두좀 먹어봐! 이쁘게 생겼네!! 남편도 잘생기고 선남선녀 커플이네!!!"

"..?"

"아핳하하핳 마누라 이쁘죠?"

"..마누라?"

"여보오~ 우리 군만두 사자!!"

"..여보?"

다 그 아줌마랑 카이 때문이야... 다시 생각하니까 너무 부끄럽다...

"주인!! 뭐해??"

"흐이익~!!"

냉동고 문을 닫는데 갑자기 뒤에서 훅하고 내 허리에 긴 팔을 휙 감는 카이에 머리를 냉장고 문에다가 박을 줄 알았는데 딱딱하고 차가운 문에 촉감은 없고 오히려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이 내 머리를 감싸 안았다.

"조심! 와.. 위험할뻔했네"

"후하.. 후하.. 미친!! 내가 그렇게 훅 들어오지 말랬-!!!"

그대로 휙 돌아보니 난 헙 하고 숨을 들이킬수 밖에 없었다. 카이가 내 코앞 2센치 정도의 거리에 카이가 있었으니까.

"훅 뭐?"

"아..아니"

카이의 얼굴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이..이대로 내 처-

"그림 좋~다!!"_요섭

요섭이 오빠기 언제 들어 왔는지 부엌 탁자에서 꽃받침을 한체로 우릴 바라본다.

"아오... 씨.... 아 형!!!!!!"

"흐억..."

와 대박 와... 진짜 심장 떨려

"하던거 마저 해 응응"_요섭

므흣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보고 하던 걸 마저 하라고 한다.

"그럼 사양 않고.."

음?

"어억!?"

그때 따악 하는 소리와 함께 점점 다가오는 카이의 머리(주둥아리)가 갑자기 아래로 휙 내려간다.

"아흐.. 아파"

"미친놈아."_디오

"이쁜이 겁먹잖아!!"_형식

그 뒤에 형식 오빠가 나타났다.

"월아 안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맑게 웃는 태민 오빠가 나에게 인사한다.

"젠장 분위기 좋았는데..."

그러게.. 가 아니라 나는 정신을 차리고 빨리 부엌에서 다 내쫓았다.

"다들 부엌에서 나가!!!!"

"넵!!!"

"쯧"_디오

정말... 너무 시끄럽다. 이 남정네들은 입에 모터가 달렸을까? 그렇게 저녁식사는 시작 되었고 끝은 없었다.

정말 끝이 안날꺼 갔던 저녁식사는 다행이 끝이 났다.

"우와... 배불러.."_요섭

"잘먹었어 월아야"_태민

"나도"_디오

"응!"

"이쁜아 나한테 시집 오지 않으련?"_형식

싫은데여?

"안 돼 누구 맘대로!!!!!"

"난 이 결혼 반댈세. 월아가 너무 아깝비"_요섭

"가지 가지 한다. 쯧..."_디오

"형식형 이나 그걸 맞춰주는 요섭형이나 또 거기에 말려드는 카이나..."_태민

계속 이런식으로 카이를 놀려 먹는다...

"근데 정국이는?"

"정국이는 오늘 약속있다던데?"_태민

앗싸 싸가지 한마리 없다!!

"학교 생활 질 적응 했나보네"

"그런가봐"_태민

한참을 수다떨다 저녁식사는 끝을 내고 다들 집앞에서 나가는 도중 카이와 다른 늑대들이 무슨 심각한 애기를 한다.

"기다렸어? 춥지? 들어가자"

하지만 카이는 아무일 없는듯 웃으며 나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뭔가 이상한 직감이 날 건드렸지만 모른척 하면서 나도 아무일 없는듯 웃었다. 대충 짐작이 갔으니까...

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