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변종인 대학살이 일어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나름 모든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었다.
"읏!!"
아직 남은 변종인들을 죽이고 있긴 하지만... 양이 많아서 문제지..
"어후... 박월아 무서워"_요섭
"이쁜이가 저렇게 변해버리다니... 흐헝 안돼"_형식
"둘 다 안닥쳐? 내 주인이 어때서!!"
"그 주인이란 소리 좀 안하면 안돼 형? 무슨 개새끼 마냥.."_정국
일주일간 사이 딱히 바뀐건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그날 밤 뒤로 내 가디언 힘을 제대로 컨트롤 할수 있다는 점?
언제든지 가디언 모드로 변해서 싸울수 있다. 가디언이라고 해서 딱히 큰 힘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그냥 두 문명의 사이에서 컨트롤하는 사람? 뭐 요즘 검에다가 내 힘을 넣어서 한번에 변종인을 죽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알고 보니 그때 카이가 위험했을때 변종인이 두동강 난게 검이 날렵해서가 아니라 내 힘을 검에게 전달해서 그런거였다.
"흐읍... 후...."
쿵- 하고 내 앞에 있던 변종인을 두동강을 냈다.
"성공이야!!"
"오구 오구 우리 주인 잘했어"
"아, 꼴보기 싫다"_정국
"왜, 둘이 귀엽잖아"_태민
"하아... 형도 진짜 보살이다"_정국
다른 변종인들을 처리하고 있던 정국이와 태민 오빠릐 말소리가 들린다.
정국이 저노무 시키, 쯧.
태민이 오빠가 짱임.
"이제 좀 정리가 된거 같은데?"_형식
"응"
"으아... 힘들다"_요섭
요섭 오빠가 어깨를 두드리면서 나무 그늘에 앉는다.
"근데, 아직 아무 소식 없는거야?"_정국
"뭘?"
정국이가 카이를 보며 문득 물어본다. 따가운 햇살이 내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오빠가 그걸 본건지 요섭 오빠가 앉아있는 나무 그늘 근처에 있는 나무 그늘에 날 끌어 안고 앉는다.
더워...
"누나"_정국
오빠의 품에서 나오려던 참, 몸을 멈추었다. 그리고 보니 언니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한참의 침묵 뒤 디오 오빠가 대답한다.
"그때 그 뒤로 아무런 소식이 없어"_디오
디오 오빠의 말에 다들 아무런 말도 안 한다.
언니는 살아있을까?
아니 살아있을꺼야.근데 왜 돌아오지 않는걸까?
나랑 약속했는데...다 끝나면 돌아온다고 했는데...
"하...하하하 그 기지배 너무 변했어, 어릴땐 그렇게 잘, 따르고 귀여웠는데..."_형식
쓰게 웃으면서 말하는 형식 오빠였지만 눈물을 훔치는게 보였다. 형식 오빠뿐만 아니라 다들 표정이 안좋았다. 나름 분위기를 띄울려고 그러는건지 애써 농담 아닌 농담을 한다.
"만나기만 해 봐라. 확.. 그냥-"_형식
"!?"_디오
"확 그냥 뭐"_쪼꼬미
"어... 언니?!"
밝은 갈색 머리에 시크하고 도도한 언니가 조금은 버거워 보이지만 온 몸 거의 다 붕대로 빙빙 감싼 체로 나타났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언니에게 다가갔다.
"약속대로 돌아왔어"_쪼꼬미
언니가 내 머릴 쓰다듬면서 말한다.
"너...너..."_형식
"오빠새끼 울어?"_쪼꼬미
형식 오빠가 언니에게 성큼 성큼 다가가더니 끌어 안고 엉엉엉 운다. 눈물 콧물 질질 다 흘리면서 말이다.
"더러워.."_쪼꼬미
"흐헝, 내가 끕, 너 때문에 끄읍, 잠도 못자고오 흡"_형식
"그래 그래, 미안 미안"_쪼꼬미
"몸에 상처 난거 봐, 많이 다친거야? 여자 몸이 이게 뭐야?! 끄엉"_형식
"알았으니까, 제발 인간적으로 우리 콧물은 닦고 말하자. 내 어깨에다가 다 닦지 말고"_쪼꼬미
"난 인간이 아니니까 괜찮아!!!! 흐어어엉"_형식
누가 저 형좀 말려봐, 정국이가 조용히 우리에게 눈빚을 보낸다. 그렇지만 셋이 너무 보기 좋았기에 태민 오빠도 나도 카이오빠도 말릴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디오 오빠는 아직 언니가 우릴 배신한거라고 생각하는건지 언니를 아예 처다보지 않고 있었다.
자리에 서서 요섭 오빠가 언니를 부둥켜 껴안고 우는 형식 오빠를 바라보다가 눈가에 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듯 그렁 그렁 해지더니, 한 삼초 뒤 언니에게 마찬가지로 매달려서 엉엉 운다.
언니가 급격하게 피곤해 하는게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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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형식이랑 요섭이가 귀여운가?
늦었다...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