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지났습니다. (Com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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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스토리 부분에 문제가 있어 수정해서 올립니다. 

기다리시던 분들이 있었다면 정말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또는 좋은 밤 되세요. 

***


일년이 지났다.

난 19살이 됐고 대학교 3학년이 됐다. 한때 검은띠 였던 검도도 다시 시작해 벌써 3단이 됐다. 그리고 또 준홍이와도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잘지내고 있다.

일년 동안 카이는 단 한번도 날 찾아오지 않았다. 카이와 이별 뒤 단 한번도 늑대 하울링이 안들렸다. 마치 그 일년이 한 여름 밤의 꿈이라고 말해주듯이 말아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는걸 증명해주는 아직까지도 카이의 향기가 남아있는 갈색 후드 티...

정이 무섭다더니... 참 바보같이 잊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인정하지도 못하고....

답답한 느낌에 방 창문을 열었다. 밤이라 그런건지 여름치곤 시원한 밤바람이 들려온다. 하늘을 보니 달이 거의 다 꽉 차있다. 아마 내일이면 보름달이 뜰거 같다.

확 트여진 풍경에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뚫렸다.

"후...."

일년이란 시간동안 난 대체 뭘한건지...
분명 내가 원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아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왜 허전한 느낌이 날까?

왜 자꾸 니 생각이 날까?

자꾸만 생각나는 기억속을 빠져 나올려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니 문득 이상하게 요 몇일 동안 보름달이 떠있다는걸 알이챘다. 이상하다 싶어 멍하니 바라보는데 갑자기 눈이 간지럽다.

늦은 밤이 되도록 책에 집중한 탓일까?
혹시 몰라 거울을 보는데 눈이 살짝 빨갛다.

요즘 자꾸 이상하다.

요즘 자꾸 눈이 간지럽다. 특히 보름엔 더 그런다. 처음엔 알레르기라고 생각했는데 피 검사를 해보니 또 그런 것도 아니다. 거울을 보면서 눈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온 몸에 오한 도는듯 안좋은 느낌이 든다.

마치 부모님 교통사고 당일날 처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던 날 처럼...

내 직감은 무서울 만큼 늘 항상 맞아서 이런 느낌이 있을 때 마다 항상 집에 틀어밖혀 있는게 대부분이다. 이런 날은 잘가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화분이 머리에 떨어지기 마련이니깐. 혹시 몰라 열려 있던 창문을 닫고 휴대폰을 들었다.

인터넷 메인 기사에는 어느 한 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안좋은 느낌이 이거 였나?

핸드폰을 내 침대 옆에 있는 작은 탁자 위에 올려 놓고 한팔을 눈을 올린 체 눈을 감았다.

다음 날 늦은 아침에 일어났다. 바닥에 발을 내리자 마자 발 끝에 느껴지는 차가움... 어제 그 느낌이 아직 남아 있다 그 더러운 느낌이...

불안한 마음에 학교를 안가고 집에 남기로 했다. 책장에서 책 하나 꺼내고 큰 쇼파 위에 앉아 책을 폈다. 그리고 역시..

"아.. 쓰읍..."

책을 넘기다가 종이에 베었다.

"하아..."

자리에서 일어나 약상자에서 밴드를 꺼내려는데..

"으억!!!!"

옆구리를 테이블 모서리에다가 찍혔다.

아... 진짜 아파.

집에만 있어도 이러는데 밖으로 나갔으면 아마 최소 사망이지...

아무래도 약상자는 그냥 나두고 가만히 있는게 안전할거 같다. 결국 별 수 없이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켰다.

한 세 시간 정도 지난거 같다, 볼게 없어. 삐빅하고 티비가 끄고 난 조심스럽게 이층으로 올라갔다.

“후하”

방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고 시계를 보았다. 세시가 조금 넘었다.

배도 별로 안고프고, 이제 뭐 하지?

아.. 생각 해보니 이 집, 어릴때 기억이긴 하지만 작은 다락방이 있었다. 어릴때 한번 가보고 그 뒤로 가본 적이 없다…

한번 올라가볼까?

위험하긴한데, 그래도 아까보단 그 더러운 기분이 많이 없어졌고…

결국 호기심에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걸어갔다. 다행이 손 두개, 발 두개, 팔, 다리 다 달려 있고 손가락, 발가락 각각 열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 다 잘붙어 있는걸 확인을 하니 안심이 됐다.

먼지가 잔뜩 쌓여있다 정말 많아... 한번 둘러보다가 우연히 아까는 분명이 없었던 엄마 이름이 적혀 있는 큰 가죽으로 된 가방 같은걸 발견 했다. 엄마 물건들이 잔뜩 들어가있는 가방이다. 엄마 어릴때 사진, 내가 어릴때 찍은 가족사진… 그리고 검?

“!?”

이거 진검이잖아!?
게다가 검 상태도 아주 좋고 심지어 잘 다듬어져 있어..

뭐야 도대체… 우리 엄마는 무슨…

충격적인 엄마의 유품에 난 잠시 정신을 놓았다.
뭐야 대체 왜..

검을 바닥에 놓고 다시 가방 안을 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내 손에 딱 들어오는 권총…

너무 놀라서 권총을 떨어 트렸고 벌떡 일어나 벽으로 붙었다.

뭐야… 왜 이런게 여기에 있는건데, 엄마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거야…

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Onde histórias criam vida. Descubra ag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