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위험 RED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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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야하다.

많이.

카이가 침대 바로 앞에 서 있던지라 내가 위로.. 그... 그니까 카이가, 내가 카이 위에, 내가 덮친것 마냥... 큼

"이거 이거 아주 여우네? 날 덮칠려고 하고 응?"

"이씨!! 아니거든! 이거 안 놔?!"

입술을 앙 물으면서 말하는데, 젠장 존나 섹시하네...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두 손목을 자기의 크디 큰 손으로 단단히 잡아 자기 자신에게 더욱 더 밀착한다.

으어어... 숨소리 까지 다들려!!

"흫 싫은데?"

남자인데다가 늑대이기까지 하니 카이의 손아귀에서 도무지 벗어날수 없었다.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내 눈을 뚫어져라 처다본다. 에메랄드 보석처럼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초록 빛, 사파이어 같이 신비한 푸른 색...

늘 느끼는 거지만 카이의 눈은 정말 이쁘다 못해 아름다운 답다.

그리고 보니 늑대들은 다 이렇게 눈이 이쁜건가?

태민이 오빠도, 디오 오..빠도, 다 색이 다르던데...

"내가, 저번에도, 말했던거 같은데"

"으응?"

카이의 눈 색에 정신을 팔려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카이가 이젠 아예 다 풀려버린 눈으로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흐힉!!"

갑자기 순식간 자세를 바꾸더니 어느새 내가 밑에 깔려 있었고 카이가 내 위에 있었다. 카이는 잡혀 있던 두 손목을 다시 한 손으로 잡더니 혀로 입술을 스윽 핥더니 다른 한 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그런 눈으로 보면 나 죽는다고... 이 잔망덩어리야"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저번에 내가 뭐라고 했더라?"

"그... 그게 그러니까"

***

"주인 지금 나 유혹하는거냐? 위험한데. 자꾸 그렇게 쳐다보면 진짜로 잡아먹어버린다."

"나가 이 늑대야!!!!"

"어 나 늑대야. 정확하게 반 늑대. 반 짐승. 그니까 조심해. 안그래도 나 지금 너 지킬려고 고군분투 중이거든."

***

"조.. 조심하라고, 위험하다고, 자..잡아먹어버린다고?"

"그래, 그리고 또 뭐라고 했지?"

"너 늑대라고, 반 짐.. 짐승이니까 나 지킬려고 고군분투 하는 중이라고..."

"너?"

내가 너라고 부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눈썹을 꿈틀 거리면서 말한다.

"너.. 가 아니라 오.. 오빠!!"

"오빻ㅎ?"

"으응...오빠, 카이 오빠"

"ㅎㅎㅎ"

오빠라는 단어가 그렇게 좋은지 듣자마자 입이 귀에 걸렸다. 오빠라는 단어가 그렇게 좋은건가?

"넌 역시 여우였어, 이 여우 같은 여자야. 그래도 너라고 했으니까, 벌은 받아야겠지?"

"어, 어? 읍!"

손목을 잡은 손이 느슨해지는듯 하더니 갑자기 내 입술로 돌진해 내 입안을 탐한다. 점점 더 진해지는 스킨쉽과 더욱더 깊어져 이젠 키스가 아니라 딥키스로 이어진다. 숨이 막혀 읍 읍 거리자 카이가 아니 아니 카이 오빠가 입을 땐다.

"하아..."

"하아.. 하아..."

진득하고 더운 숨이 내 목덜미를 간지렵힌다.

흐으... 뭐야 이 야릇한 느낌은?

카이가 내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더니 내 목 근처에 입을 맞춘다.

"하읏?"

"시발, 귀엽던지 섹시하던지 하나만 해"

"자.. 잠깐-"

순식간에 카이 오빠의 눈동자가 늑대 눈동자 처럼 날카롭게 변하더니 정신 없이, 내 영혼을 쏙 빼놓을 만큼 진한 키스를 한다. 하도 정신이 없었던 도중 내 하얀 와이셔츠 단추들이 후드득 하고 떨어지고 그 사이로 스윽 하고 뭔가 들어온다.

"아!!"

순식간에 들어온 카이의 손 때문에 깜짝 놀라 카이의 입술을 깨물어 버렸다...

그렇게 누가 갑자기 그렇게 손을 막 집어 넣으래?

느껴진 아픔에 정신이 돌아 왔는지 재빠르게 일어나 뜬끔 없이 늑대 형으로 변한다.

뭐야?

사고치고 늑대로 변해서 난 모르쇠 하겠다는 거야?

"씨이..."

"킁, 크헝"

"시끄러!"

젠장 젠장 날 덮친 카이나 그거에 또 설렌 나나, 어쩌다가 저런 늑대를 만났는지. 한참 속으로 카이 욕을 하는데...

뭐냐? 이 뜨겁게 느껴지는 이 눈비-

[딱 좋은 사이즈네]

"?"

...

"시바- 이 변태야 안나가?!?!!!"

"깨갱"

저 말이 무슨 말인지, 카이의 시선을 따라 보고 알았다.

그렇다.

내 와이셔츠, 단추가 다 뜯어지지 않았는가?

그 때문에 내, 가슴이 노출.... 저.. 저 늑대 같은 새끼가 내.. 내, 저런 염라대왕 면상에 찍어 박을!!!

미성년자 한테 뭐하는!!

두 유 노 철컹 철컹?!!

그렇게, 그 날밤 나와 카이는 숨박꼭질을 하며 밤을 지샜다.

ㅡㅡㅡㅡㅡㅡ

ㅋㅋㅋㅋ 뭘 원했던 거야 다들??? 응? ㅋㅋㅋ

이런 음란마귀들 ㅋㅋㅋㅋ

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